이승엽은 1일 일본 홋카이도 삿포로돔에서 열린 니혼햄 파이터스와 일본시리즈 2차전에서 3타수 1안타를 때렸다.
1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2타수 1안타에 1타점을 작성한 이승엽은 이날 8번 타자 겸 1루수로 선발 출장했다.
3회초 선두 타자로 나선 이승엽은 다르빗슈 유가 던진 1, 2구를 선 채로 스트라이크로 흘려보냈다. 하지만 이어진 시속 102㎞짜리 커브를 잘 당겨쳐 우전 안타로 연결했다.
다만 후속 후루키 시게유키 타석 때 2루를 훔치다가 아웃되면서 공격의 흐름을 끊은 장면은 아쉬웠다. 후루키가 번트를 대려다가 방망이를 거둬 들였고 그 사이 스타트를 끊었던 이승엽은 2루에서 태그아웃됐다.
이승엽은 5회 1사에서는 시속 145㎞짜리 낮은 직구를 헛스윙해 삼진으로 돌아섰고, 7회에는 바뀐 투수 미야니시 나오키를 맞아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
6회에는 수비에서 믿음직한 플레이를 펼치기도 했다. 요미우리 내야수들이 모리모토 히초리의 타구를 더블플레이로 연결할 때 옆으로 빠져나가는 악송구를 잘 잡아냈다.
이날 경기에서는 리그 다승 공동 2위(15승5패, 평균자책점 1.73)의 니혼햄 선발투수 다르빗슈 유의 호투가 돋보였다. 6이닝 동안 삼진 7개를 잡아내며 2실점만 해 승리를 올렸다.
마운드가 안정되자 니혼햄 타선은 3회 집중력을 보였다. 이나바 아쓰노리의 솔로 홈런과 이토이 요시오의 2타점 적시타 등 5안타를 집중시켜 4점을 먼저 뽑았다.
요미우리는 4회 가메이 요시유키가 2점 홈런을 날리기도 했으나 이후 니혼햄 마운드를 제대로 공략하지 못한 채 2-4로 무릎을 꿇었다.
1승1패로 균형을 맞춘 양팀의 3차전은 3일 오후 6시 도쿄돔에서 계속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