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축구협 U리그서 전주대 결승 진출

경희대와 준결서 승부차기 끝 3-2 쾌승…단국대와 19·26일 홈앤드어웨이 결전

2일 전주대에서 열린 U리그 4강전에 홈팀 전주대와 전년도 초대 챔피언이었던 경희대의 경기에 전주대 16번 김영권 선수와 경희대 5번 김진환 선수가 치열하게 볼다툼을 하고 있다. 이날 경기는 승부차기 끝에 전주대가 경희대를 3-2로 누르고 결승에 진출했다. 정헌규(desk@jjan.kr)

대회 첫 우승을 노리는 전주대가(감독 정진혁) 승부차기 접전 끝에 대학축구 U-리그 초대 챔피언인 경희대를 물리치고 결승에 진출했다.

 

전주대는 2일 전주대 인조잔디구장에서 치러진 2009 대학축구협회 U-리그 준결승전에서 전·후반 90분을 0-0으로 비기고 연장전 없이 바로 이어진 승부차기에서 3-2로 경희대를 이겼다.

 

이날 경기는 추운 날씨에도 불구하고 준결승전답게 양 팀 모두 한 치의 양보도 없이 치열하게 펼쳐져 주의와 경고, 선수교체가 속출했다.

 

전반전은 경희대가 주도권을 잡고 전주대 골문을 두드렸지만, 번번이 전주대 골키퍼의 선방과 몸을 사리지 않는 수비수들의 철통 수비에 막혀 기회를 살리지 못했다. 반대로 후반전은 전주대가 반격에 나서 맹공을 펼쳤지만 골로 연결되지는 않았다.

 

승패의 희비는 승부차기에서 갈렸다. 전주대는 2번 키커가 실축했지만 김선진 골키퍼(1학년)가 경희대 3번 키커의 골을 막아내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이어 전주대에서는 5번, 경희대는 4번, 5번 키커가 연속으로 실축해 결승티켓은 전주대에 돌아갔다.

 

승부차기에서 눈부신 활약을 펼친 전주대 김선진 골키퍼(1학년)는 "승부차기 전 감독님이 흥분하지 말고 평소 연습처럼 하라고 해서 마음 편하게 했다"며 "고등학교 시절부터 18번의 승부차기 중 16번을 이겼다. 운이 따른 것 같다. 결승에서도 꼭 거미손 역할을 하겠다"고 말했다.

 

결승에 진출한 정진혁 감독은 "우선 좋지 않은 날씨 속에서 열심히 뛰어준 선수들에게 너무 고맙다. 경기에 임하기 전 선수들에게 자신감 있고 즐기면서 편하게 하라고 했는데 선수들이 최선을 다한 것 같다"며 "결승에 진출한 만큼 더욱 준비를 철저히 해 우승에 도전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전주대는 이날 용인대를 누르고 결승에 진출한 단국대와 오는 19일과 26일 홈앤드어웨이 방식으로 결승전을 치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