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강현욱 새만금위원장에 거는 기대

강현욱 전 지사가 3일 새만금사업의 최고 의사결정기구인 새만금위원회 초대 공동위원장으로 임명되었다. 지난 4월말 개정된 새만금특별법에 의해, 그동안 국무총리 1인이 맡아오던 새만금위원장 자리에 민간 공동위원장 제도가 도입된데 따른 것이다. 앞으로 강 위원장은 새만금 개발의 방향과 전략 등을 결정하는 중대한 임무를 맡게 되었다.

 

우리는 강 위원장의 임명을 진심으로 축하하고자 한다.

 

알다시피 강 위원장은 오늘날 새만금이 있기까지 가장 헌신적인 활동을 해온 분이다. 지사시절 법원이 새만금 공사중단 판결을 내리자 삭발투쟁으로 도민의 의지를 결집시켰고 대통령직 인수위 때는 새만금 TF팀장을 맡아 로드맵을 만든 바 있다. 지금은 새만금사업의 싱크탱크라 불리는 (사)새만금코리아 이사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새만금에 대한 이러한 뜨거운 애정 덕분에 '강만금'이라는 별칭이 붙기도 했다. 전문성과 경험, 열정 등에서 그만한 적임자가 없는 셈이다. 나아가 이명박 정부와의 관계나 여야 정당을 아우를 수 있는 경륜 면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그의 앞에는 넘어야 할 숙제가 한 두가지가 아니다.

 

착공이후 20년 가까이 중단과 진행을 거듭해 온 이 사업은 다행히 이명박 정부 들어 제대로 방향을 잡고 속도를 내고 있다. 동북아 경제중심지라는 내부개발 기본구상이 발표되었고 그에 따른 종합실천계획이 수립되었다. '명품복합도시'를 향한 용도별 계획들이 진행되고 있는 것이다.

 

그러나 아직도 개발체계의 일원화, 신항만과 국제공항 건설, 고속도로 철도 등 SOC확충, 수질개선, 외자유치 등 난제가 숱하다. 개발체계의 경우 관광분야 한 가지만 보더라도 4군데에서 동시에 진행되고 있어 시설및 투자의 중복이 우려된다. 새만금위원회및 추진기획단의 콘트롤 타워 역할이 필요하다. 신항만은 정부의 예비타당성 평가를 통과했으나 규모가 축소됐고 국제공항은 한발짝도 나가지 못하고 있다.

 

또한 성공적인 새만금사업의 기본전제는 깨끗한 물의 확보인데 주범중 하나인 익산 왕궁지역 문제 하나 해결치 못하고 있다. 외자유치 역시 미국 패더럴사의 예에서 보듯 만만치 않은 과제다.

 

강 위원장은 국무총리실 등 정부 8개 부처와 전북도 등을 통합 조정하면서 민간의 아이디어를 창출시켜 이처럼 산적한 문제를 풀어나가야 한다. 탁월한 리더십을 기대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