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쌀, 공동브랜드 개발 수출길 넓혀야"

소비촉진 심포지엄…米 이용 식·음료 개발 논의

3일 전북대학교 진수당에서 열린 전북쌀 소비촉진 심포지엄에서 참석자들이 부안 청정지역에서 생산된 현미 흑미 쌀로 만든 쌀두부를 시식하고 있다. 이강민(lgm19740@jjan.kr)

남는 쌀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쌀을 이용한 다양한 식·음료를 개발, 소비를 촉진하는 동시에 공동브랜드 개발을 통해 수출길을 넓혀야 한다는 주장이 나왔다.

 

'전북 쌀 특화작목 산학연협력단'(단장 윤성중·전북대 교수)은 3일 오후 전북대 진수당에서 '전북쌀 소비촉진 심포지엄'을 갖고, 쌀을 이용한 식·음료 개발과 수출 활성화 방안 등을 논의했다.

 

한건희 쌀수출협의회장은 이날 주제발표를 통해 "1000여개에 달하는 국내 쌀 브랜드와 20개 이상의 수출브랜드로 인해 해외 소비자들에게 혼돈을 초래하고 있다"면서 "공동브랜드와 포장디자인을 개발, 해외 인지도를 높여 수출을 늘려야 한다"고 주장했다. 쌀 품질규격의 정형화·등급화를 추진, 일정 등급 이상에 대해서만 전북쌀 공동브랜드로 수출을 추진해야 한다는 설명이다.

 

또 고재권 국립식량과학원 과장은 "용도별 맞춤형 벼 품종개발은 쌀 가공식품의 부가가치를 결정하는 근본 요인"이라며 "상품성이 향상되고 있는 밥쌀의 시장 연착륙을 지원하고 최근 진입단계에 들어선 기능성·가공용 쌀의 산업화를 촉진해야 한다"고 말했다.

 

고과장에 따르면 국내에서 생산되는 쌀 가공식품은 냉동밥과 건조밥·무균포장밥 등의 밥류를 비롯, 면류와 죽·떡·음료·과자류외에도 쌀고기·현미후레이크 등 다양하다.

 

윤성중 단장은 "한 해 200만톤 이상의 식용 밀을 수입하는데 5000억원 이상을 지출하고 있는 실정"이라며 "식용 밀 소비량의 10%만 쌀로 대체해도 남는 쌀 문제 해결에 큰 도움을 줄 수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