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신종플루 확진환자에 대한 분석에서 전북일보는 전주·군산·익산·남원·김제·정읍 등 6개 시지역을 제외한 8개 군단위 지역 중 가장 많은 확진환자가 발생한 고창지역에 대해 심층 분석했다.
고창군의 경우 전체인구 6만146명 중 0.15%인 94명(11월 3일 기준)이 신종플루 확진판정을 받았다. 읍·면별로 살펴보면 인구밀도가 가장 높은 고창읍이 전체 지역의 59.6%인 56명으로 가장 많았으며, 농산물 유통업의 발달로 인해 외지 상인들의 출입이 잦은 대산면이 13.8%인 13명으로 그 뒤를 이었다.
또 심원면이 9.6%(9명), 아산면 3.2%(5명), 공음·성송면 각각 2.1%(2명씩), 해리·흥덕·성내·부안면이 각각 1.1%(1명씩)이 발생했다. 반면 무장·상하·신림면은 단 한명의 신종플루 확진환자도 발생하지 않은 것으로 집계됐다. 이 같은 결과를 통해 유동인구가 많을 수록 신종플루에 취약하다는 질병관리당국과 의료계의 분석이 통계적으로 명확히 확인됐다.
직업군별로는 초등학생이 48명(51.1%)으로 가장 많았으며, 소아 18명(19.1%), 중학생 11명(11.7%), 고등학생 7명(7.4%), 대학생 4명(4.25%), 주부 3명(3.19%), 교사·서비스업·무직자는 각각 1명씩(1.1%)이었다.
연령별로는 도내 전체를 분석한 결과와 마찬가지로 10-19세가 43명으로 전체의 45.7%를 차지해 학생들이 신종플루에 취약한 것으로 확인됐다. 또 5-9세가 32명(34%), 0-5세 12명(12.8%), 20-29세 3명(3.2%), 40-49세 2명(2.1%), 30-39세·50-59세 각 1명씩(1.1%)였다.
고창 지역의 분석중 가장 특이할 만한 것은 연령별 분석을 통해 살펴본 결과 60세 이상의 노인 인구에서 단 한명의 확진환자도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이다. 이같은 결과는 노인들의 경우 타인과의 접촉이 상대적으로 적어 학생들처럼 감염의 위험이 높지 않기 때문이라는 분석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