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일환 법원행정처장(58)은 3일 전주지법을 찾아 "법정에서 공정하고 투명한 절차를 통해 재판결과에 대한 진정한 승복을 이끌어 내는 것이 우리의 임무이다"고 밝혔다.
지난 7월 취임후 처음 방문한 박 처장은 이날 직원 간담회에서 "그동안 소통의 논리를 강조해 왔고 구술심리와 공판중심주의의 성과가 나타나고 있다"면서 "이러한 노력들이 집적됨으로써 사법부에 대한 국민의 신뢰가 쌓이게 된다"고 강조했다.
박 처장은 또 "다수 구성원이 열심히 해도 몇몇의 돌출행동이나 비윤리적 행동으로 많은 노력들이 한순간에 물거품이 되고 사법부 전체의 신뢰가 크게 훼손될 수 있다"며 "자신을 성찰하고 마음과 행동을 가다듬어야 한다"고 당부했다.
사법시험 15회 출신인 박 처장은 서울지법 부장판사와 서울고법 부장판사를 거쳐 대법원 수석재판연구관과 서울 서부지법원장 등을 역임했다. 지난 2006년 7월 대법관(임기 6년)에 임명됐으며 지난 7월 법원행정처장에 취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