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업유치 좋지만, 우수향토 기업 키워야"

대한상의 '우수향토기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

전라북도가 현대중공업 등 굵직한 기업을 유치하며 지역경제에 활로를 트고 있는 가운데 우수한 향토기업을 발굴해 육성하는 전략이 필요하다는 주장이 제기돼 눈길을 끌었다.

 

대한상공회의소는 5일 발표한 '우수향토기업 사례와 시사점' 보고서를 통해 "지난 10년간 지방의 향토 기업 수 증가율이 수도권 지역의 3분의 1 수준에 머물고 있다"며 지역경제의 미래 성장동력 확보를 위해 우수한 향토기업을 적극 육성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대한상의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 1999년 서울과 인천, 경기 등 수도권 소재 사업체 수는 129만 917개였지만 2008년(잠정치)에는 18.6%가 증가한 153만 1419개에 달했다.

 

하지만 지방 소재 사업체는 1999년 163만 6413개에서 2008년 173만 6878개로 늘어나 6.1% 증가율에 그쳤다.

 

특히 이 기간동안 전라북도 내 사업체수는 12만 2113개에서 11만 9787개로 오히려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한상의측은 "지방 여건상 새로운 기업을 유치하기에 어려움이 있는 것이 사실인 만큼 지방 경제 활성화를 위해서는 기업유치 못지 않게 지역에 기반을 두고 성장하고 있는 향토기업을 육성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고 설명했다.

 

상의는 또 보고서를 통해 우수한 향토기업들의 특징과 성공요인을 분석한 결과, △새로운 아이디어 창출 △오랜 기간 지역사회와 공존 △향토자원 발굴 등 3가지 공통점을 찾아냈다며, △제주도의 번내 태양광발전주식회사, △대전의 ㈜남선기공, △부산의 ㈜흙 등을 대표적 사례로 소개했다.

 

대한상의 관계자는 "앞으로 지방의 성장동력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도 이런 향토기업들이 지역 내 재투자를 할 수 있도록 지원을 강화하고, 우수 향토기업들이 지방에 많이 생겨날 수 있도록 정부와 지자체의 관심과 지원이 필요하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