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동규의 클릭 주식시황] 조정 변동폭 커 주도주 저가매수 기회

지난주 우리 증시는 갑작스레 추워진 날씨만큼이나 냉랭한 분위기를 연출 했고, 미국 중소기업 전문은행 CIT의 파산보호 악재에 발목이 잡힌 우리 증시는 거래량 감소와 함께 1,550선까지 내주며 단기 조정 국면을 받는 한 주 였습니다

 

주 초반 호주 중앙은행이 두 달 연속 기준금리를 인상했다는 소식으로 출구전략에 대한 경계감이 높아지면서 시장이 뚜렷한 방향성을 잡지 못하고 눈치보기 장세가 시장을 압박하는 분위기 였습니다.

 

주 중반들어 미국 경기지표 호전 소식과 워렌 버핏의 미국 철도회사 인수소식이 호재가 되어, 단기 낙폭 과대에 따른 반발 매수세에 의해 지수가 다시 반등하는 흐름을 보여주며 주초반의 약세를 회복하였고, 미국 주택구입 지원 연장안 소식으로 1만선을 재탈환 하면서 우리 증시가 다시 1,570포인트 위로 올라오는데 성공하며 1,600선 재 탈환에 대한 기대감을 주며 한 주를 마감했습니다.

 

그러나, 이러한 불확실성과 변동성 장세 속에서도 외국인들은 주가 조정기에 하루 평균 1,000억원 이상의 주식을 순매수 하면서 증시하단을 지지 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주변국 증시 대비 저평가 국면에 있는 우리 증시의 밸류에이션 매력도와 원달러 환율의 안정세가 외국인들이 순매수를 지속할 수 있는 원동력이 되고 있습니다.

 

지난주 1,550포인트를 기점으로 코스피의 12개월 예상 주가 수익비율이 10.2배로, 아시아 신흥시장인 대만 17.6배, 인도 16.8배, 싱가폴 15.7배, 중국 14.3배에 비해 저평가 돼 있는 것으로 분석됐습니다.

 

현재의 장면은 얼핏 보면, 지난 5월과 6월의 조정국면과 유사해 보이며, 빠른 반등 이후 추가 상승의 모멘텀이 부족하여, 시장 예측 불확실성으로 거래량의 감소와 수급 불균형이 반복되고 있는 상황입니다.

 

결국, 투자 주체들의 이목은 우리나라 증시 내부보다는 미국 쪽에 쏠려있으며, 민간소비의 회복이 글로벌 경기회복과 맞물려 민간소비와 기업들의 생산성이 회복되어야만 우리증시도 내년에 2,000포인트를 다시 도전할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나, 11월 이후 맞이하게 될 미국의 연말 쇼핑시즌에 대한 기대감이 어우러지며 향후 계절효과도 기대해 볼 수 있을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으며, 비록 이번 조정이 5 ~ 6월에 비해 변동폭이 크다는 점은 불안 요인으로 작용하고는 있으나, 동시에 IT와 자동차를 비롯한 주도주의 저가매수와 펀드 분할 매수의 기회요인으로 작용 할 수 있어 보입니다.

 

한편, 이번 주에 발표되는 미국의 고용지표와 경기지표의 개선에 따라, 우리증시도 변동성 있는 장세를 지속할 것으로 보이며, 당장은 재미없는 흐름이 계속 될지라도 더블 딥의 우려보다는 내년과 내후년의 경기회복과 맞물린 중기적 추세상승 쪽에 무게를 더 두어야 할 것 같습니다.

 

/미래에셋증권 전주지점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