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외국 석학들도 강조한 새만금 접근성

지난주 서울에서 열린 '녹색성장 새만금 2009 '에서는 새만금을 녹색성장과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세계 석학들의 다양항 의견이 제시됐다. 새만금 내부개발 최종안 확정을 앞두고 새만금에 대한 기대와 관심을 반영하듯 이날 포럼은 열띤 토론 형식으로 진행돼 주목을 끌었다.

 

이날 포럼에서 기조연설과 부문별 주제발표에 나선 세계적 석학들은 새만금이 지속가능한 녹색성장의 모범사례가 돼야 한다는 전제아래 사업에 대한 글로벌 스탠다드가 제시돼야 하며, 정부의 강력한 추진의지와 함께 각종 규제에 대한 완화가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그동안 국내 전문가들이 제시한 개발 내용과 별 차이가 없다는 점에서 새만금 사업에 대한 국내외 학자들의 공통된 인식을 확인한 셈이다.

 

이날 빔콕 전 네널란드 총리의 기조연설은 대규모 간척사업을 시행한 국가의 경험이라는 점에서 관심을 끌었다. 그는 "네덜란드가 로테르담항과 암스테르담 국제공항을 갖춰 유럽의 관문으로서 입지를 굳혔듯 새만금에도 항구뿐 아니라 국제공항을 필수적으로 건설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어 그는 접근성을 보장하기 위한 철도·항공편은 물론 의료, 교육 , 저렴한 주택등의 공공 서비스를 제공해야 적극적인 해외 투자를 유치할 수 있다고 조언했다.

 

빔콕 총리의 조언은 정곡을 찌른 지적이다. 새만금을 명품 복합도시로 만들기 위한 접근성의 필요는 아무리 강조해도 지나치지 않다. 다행스럽게도 5선석 규모의 항만 건설계획은 이미 확정됐다. 하지만 공항건설 계획은 아직도 미정이다. 공항건설 이전에 국제노선을 취항시키려는 계획조차 미 공군측이 안보상 이유로 거절하면서 벽에 부닥치고 있다.

 

새만금 공항의 필요성은 포럼에 참석한 아사르 후세인 교수의 의견에서도 입증된다. 그는 새만금을 관광 중심지로 개발하기 위한 핵심 방안의 하나로 주변의 섬 가운데 하나를 카지노로 개발하는 방안을 제시했다. 카지노를 포함 세계적 관광지로 육성하기 위해서는 공항등 접근성의 편의는 필수 조건이다. 이밖에도 세계적 금융 중심지로 성장시키기 위한 지리적 여건의 비교우위도 제시됐지만 공항이 있어야만 이 여건을 충족시킬 수 있다.

 

정부는 12월중 새만금 기본구상및 실천계획 최종안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부는 최종안에 지금까지 여러 차례 개최된 포럼이나 토론회에서 제기된 내용을 참고해 반영하기 바란다. 새만금을 동북아 경제 중심지로 이끌 앵커사업은 정부 몫임을 거듭 강조해 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