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60년전 학문의 도량 다시 빛 보다

조선 성리학자 김인후선생 정신 계승 훈몽재 복원 중건식

순창 쌍치면 둔전리에서 열린 훈몽재 중건식에서 참석자들이 테이프를 자르고 있다. (desk@jjan.kr)

조선시대 대표적 성리학자인 하서 김인후 선생의 가르침과 정신을 계승하고 그 역사적 가치를 관광자원화하기 위한 훈몽재 건립됐다.

 

군이 순창군 쌍치면 둔전리 45-1번지 일원에 총 사업비 17억여원을 투입해 추진한 훈몽재 복원사업은 지난 2003년 4월 훈몽재 복원 기본구상 및 타당성 조사 용역의뢰를 시작으로 6년여만에 1만1522㎡ 규모로 완공됐으며 지난 9일 현지에서 중건식을 가졌다

 

이날 중건식에는 강인형 군수를 비롯 양승종 군의장과 군의원, 기관단체장, 울산김씨 문중, 주민 등 600여명이 참석했다.

 

훈몽재는 훈몽재와 자연당, 양정관, 삼연정 등 4동의 목조건물로 전통양식에 따라 건립됐으며, 앞으로 훈몽재는 하서 선생 관련 유물 전시관으로, 자연당과 양정관은 교육건물로 ,삼연정은 야외학습장으로 활용될 예정이다.

 

강인형 군수는 기념사에서 "훈몽재는 호남출신 유학자로는 유일하게 문묘에 배향된 하서 김인후 선생께서 약 460년 전인 1548년 후학양성과 학문연구를 위해 쌍치면 둔전리에 세운 강학당"이라며 "앞으로 주변 낙덕정, 가인 김병로 선생 생가, 전봉준장군 피체지 등 주변 유적과 연계해 의미있는 역사탐방코스로 자리매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훈몽재는 하서 김인후 선생이 송강 정철, 양자징, 조희문, 기효간, 변성온 등 조선시대 성리학 발전에 큰 획을 그은 50여명의 대학자를 배출한 후학양성의 도량으로서 비록 시골에 위치한 학사(學舍)였지만, 1796년 정조 임금이 그 존속여부를 물을 정도로 국가로부터 실력을 인정받은 교육기관이었으며, 지난 2003년 종중원들의 노력과 이들의 뜻을 받아들인 순창군의 노력으로 오늘날 새롭게 복원된 것으로 알려졌다.임남근기자lng65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