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단체접종 남은 백신 전량 폐기 대책 필요

질병관리본부, 효능저하·변질 등 이유 폐기처분 지침

초·중·고교생에 대한 신종플루 단체접종이 실시되고 있는 가운데 접종 대상자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남게 되는 잔여 예방백신이 전량 폐기처분되고 있어 대책마련이 요구되고 있다.

 

11일 전북도와 일선 보건소에 따르면 단체접종은 보건소 예방접종팀이 일선 학교를 방문해 진행되고 있으나, 접종대상 학생의 갑작스런 결석이나 감기 등으로 접종이 이뤄지지 않아 폐기처분되는 예방백신이 갈수록 늘어나고 있다.

 

질병관리본부는 단체접종에서 남게 되는 예방백신은 효능저하와 변질 등이 우려된다며 전량 폐기처분토록 지침을 내렸다.

 

전주시 보건소의 경우, 11일 전주 금암초를 비롯해 9개 초등학교의 단체접종을 위해 총 3990개의 예방백신을 준비했으나, 현장에서 접종대상 학생 60여명이 결석과 감기·고열 등으로 접종을 하지 못해 그에 상당하는 예방백신이 모두 폐기처분됐다.

 

질병관리본부는 이같은 상황을 막기 위해 예방접종팀에게 접종 대상자 수의 80%만을 갖고 학교에 방문하도록 요청했다. 그러나 예기치 못한 상황으로 접종을 하지 못하는 비접종자 수가 기준치를 넘어서면서 폐기처분될 예방백신이 잇따라 발생하고 있으며, 앞으로 단체접종이 진행될수록 폐기처분될 양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에따라 신종플루 예방백신이 전국적으로 부족한 점을 고려, 현장에서 적절하게 대응할 수 있도록 별도의 지침이 마련돼야 할 것으로 지적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