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권 자금유치 '활발' 대출 '둔화'

9월중 금리인상 등으로 총수신 7639억원 달해

최근 예금은행과 비은행기관 모두 자금 유치가 활발한 반면 대출은 상대적으로 둔화세인 것으로 나타났다.

 

12일 한국은행 전북본부가 발표한 '9월중 전북지역 금융동향'자료에 따르면 지난 9월중 금융기관의 총수신은 7639억원에 달했다. 9월중 예금은행 수신은 5992억원, 비은행기관 수신은 1647억원으로 은행권이 압도적 우위를 보였다.

 

그러나 올들어 9월까지 총수신 규모는 2조951억원으로 지난해 같은기간 3조865억원 대비 1조원 가량 감소했다.

 

금융기관 수신 규모가 늘어난 것은 은행들이 만기 도래한 저축성예금을 재유치하기 위해 금리를 인상(8월 3.21%, 9월 3.53%)했고, 비은행기관의 경우 추곡수매자금 유입, 고금리 정기예금 판매 등이 작용한 것으로 분석됐다.

 

하지만 자산운용사들의 경우 단기 뭉칫돈 유치에 매력적인 MMF의 금리 경쟁력이 약화된데다, 주식형 펀드도 환매가 많아 수신이 감소했다.

 

대출 시장의 경우 예금은행의 대출이 크게 감소하며 예대율이 4.1%p나 하락한 반면 비은행기관 대출은 증가세를 이어갔다.

 

예금은행의 경우 중소기업 대출이 899억원에 달했다. 하지만 대기업 대출이 604억원이나 감소하고, 가계대출도 아파트 대출금 상환이 잇따르면서 전체적인 예금은행 여신은 27억원 증가에 그쳤다.

 

반면 비은행기관 여신은 신용협동조합의 자영업자 특례보증대출 본격 시행, 지역농협 등 상호금융기관의 직장인 신용대출 증가, 새마을금고의 소액신용대출 등으로 증가폭이 확대돼 8월(1166억원)보다 크게 늘어난 1571억원을 기록했다.

 

이밖에 건설업 등 일부 경기가 활기를 띠면서 신용보증도 늘었다. 9월말 신용보증기관의 보증잔액이 8월 121억, 9월 274억원 등 계속 증가하면서 1조 6664억원을 기록했다. 그러나 9월들어 건설업과 도소매업의 보증증가와 달리 제조업의 보증은 감소세로 전환됐다.

 

한편 어음부도율이 0.21%로 전월 0.41%보다 크게 하락하고, 예금은행 대출연체율도 낮아지는 등 자금사정은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