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학] 총학생회 선거철 맞은 대학가…"취업 도와드릴게요"

후보들 교육여건 개선·학생복지 강화 등 약속

12일 전북대학교에서 2010학년도 전북대총학생회를 이끌어갈 학생회장, 부회장이 점심식사를 하고 등교하는 학생들에게 당선 인사를 하고 있다. 정헌규(desk@jjan.kr)

도내 대학 학생 자치기구에서는 내년 풀어내야 할 학내 현안으로 취업과 교육여건 및 학생복지, 그리고 등록금 문제를 꼽았다.

 

11일 전북대에 이어 도내 대부분의 대학들이 이달말까지 총학생회장 선거를 치를 예정인 가운데 후보들은 주로 취업 지원 프로그램 강화와 교육여건 개선·학생복지 향상·등록금 문제를 주요 공약으로 내걸었다.

 

우선 학생들의 관심이 갈수록 취업에 집중되면서 체계적인 강좌 및 특강 확대와 함께 해외 어학연수 내실화·전공관련 자격증 취득 시 학점 부여 등 취업 활성화 대책이 각 후보진영의 공통 공약이 됐다.

 

새로 구성되는 총학생회의 첫 역할인 등록금 협상과 관련해서는 대부분 동결 또는 인하라는 구체적 공약보다 비합리적 인상을 막고 협상과정을 투명하게 공개하겠다고 밝혀 예년보다 수위를 낮췄다. 이는 올초 도내 대부분의 대학이 경제난을 감안, 등록금을 동결한 데 따른 것으로 풀이된다.

 

특히 내년 총장선거를 앞둔 전북대에서는 총학생회장 후보로 나선 3팀 모두 반드시 총장선출권을 확보하겠다고 약속, 또 한번의 논란을 예고했다.

 

각 대학의 학생복지 관련 공약은 내년 남아공월드컵 응원단 지원과 생활관 증축·학자금 대출이자 지원·야간 스쿨버스 운행 등 다양했다. 또 교수들의 강의 개선을 위한 부실수업 조사활동과 전광판 설치·학내 현금인출기 수수료 무료화 등의 공약도 눈길을 끌었다.

 

그러나 총학생회 선거에 구성원들의 관심이 점점 떨어지면서 투표율을 끌어올리는 문제도 과제로 떠오르고 있다.

 

11일 치러진 전북대 총학생회장 선거의 투표율은 77.6%로 지난해(77.9%)와 비슷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