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아수목원에 수목류 천연기념물 후손 모였다

익산 곰솔 등 후계목 400그루 증식 보존

전북도 산림환경연구소는 도내 나무종류의 천연기념물을 증식, 완주군 대아수목원에 '천연기념물 후계 동산'을 만들었다고 13일 밝혔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천연기념물인 익산시 망성면의 곰솔(제188호)과 전주시 완산구 삼천동의 곰솔(355호) 등 도내 소재 천연기념물의 보호를 위해 문화재청의 허가를 받아 20개체에서 접목 등을 통해 400여 그루를 증식, 후손격인 이들 나무를 한곳에 심어 동산을 만들었다.

 

연구소는 수령이 400년가량으로 추정되는 망성면의 곰솔은 2007년 낙뢰로 줄기일부가 찢겨 응급 처치를 받았고 450년이 넘은 전주 곰솔도 2001년 누군가가 독극물주사를 투여해 고사 위기에 처했다가 다시 살아나는 등 천연기념물의 훼손이 우려됨에 따라 후계목 보존을 위해 동산을 조성했다고 설명했다.

 

이들 후계 나무 가운데 겨울을 나기 어려운 난대성 수종은 온실에 심었다.

 

이 동산에는 이들 천연기념물의 특징과 관련 전설, 사진 등이 곁들여진 안내판등도 설치됐다.

 

또 이 동산 옆에는 소나무와 해송, 상수리나무와 떡갈나무 등과 같이 주변에서쉽게 접할 수 있으나 생김새가 비슷해 구분이 쉽지 않은 수종을 비교해볼 수 있는 '수목 비교 관찰원'도 조성됐다.

 

대아수목원은 설과 추석, 1월1일 등을 제외하고는 연중무휴며 입장료와 주차료를 받지 않는다.

 

산림환경연구소는 "접목해 심은 나무들이 자라는 2∼3년 후에는 도내 나무종류의 천연기념물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