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대통령은 이 날짜 국방일보 창간 45주년 기념호에 기고한 '국군장병에게 보내는 편지'에서 "나라의 존엄을 훼손하고 우리의 생명과 재산을 침해하면, 누구를막론하고 군은 격퇴해야만 한다"며 이같이 말했다.
이어 "우리는 그 어떤 위협과 협박에도 굴복하지 않고 당당하고 의연하게 대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 대통령의 이 같은 언급은 최근 서해 북방한계선(NLL)에서 발생한 남북 경비정의 군사적 충돌에서 타격을 입은 북측이 우리 정부와 군을 비난하고 있는 상황을염두에 둔 것으로 받아들여진다.
이 대통령은 또 "휴전선, 서해와 동해의 NLL 그리고 우리 영공 등 그 어디든 한치의 빈틈도 없이 철통같이 지켜야 한다"면서 "안보가 튼튼할 때 경제도 더 빨리 살아나고 한반도의 평화와 남북 간의 화해와 교류협력도 촉진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와 함께 이 대통령은 내년 11월 G20정상회의의 서울 개최 등을 언급하면서 "이러한 비군사 분야의 국제현안을 주도하는 한편으로 세계 평화와 대테러 등 안보분야에 대한 국제적 기여에도 적극 나서야 한다.
이것은 바로 우리 군이 맡아야 할몫"이라고 말했다.
이 대통령은 "지난 6.25 전쟁 당시 21개국이 우리의 자유와 민주주의를 위해 기꺼이 참전했듯 우리도 인류의 평화를 위해 국제사회에 기여해야 할 것"이라며 "우리의 국익을 위해 그리고 그동안 우리가 받은 지원에 보답하기 위해 이제 우리 스스로세계로 나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또 이라크와 아프가니스탄 파병 전례, 현재 레바논 동명부대와 소말리아 해역청해부대의 활동상을 거론, "우리 군의 국제 기여가 국격을 높이고 있다"면서 "앞으로 우리 군은 세계평화와 재건을 위한 기여를 확대할 수 있도록 모든 준비를 갖춰야할 것"이라고 당부했다.
아울러 이 대통령은 병역 의무와 관련, "군인들의 명예를 더욱 높이고, 군인으로서 나라를 위해 기여한 데 대한 합당한 보상이 이뤄지도록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밖에 이 대통령은 "G20 의장국의 군대로서 국방의 선진화, 즉 선진강군이 되기위한 비전과 계획을 추진해 나가야 한다"면서 "병무 및 군수·방산 등 국방 전 부문의 부조리와 비리를 막기 위해 더욱 개선된 제도와 시스템을 마련하고 창의와 실용의 자세로 비효율과 낭비를 없애야 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