진안군청 구내식당 시설개선 공사로 일시 운영중단

식당가 3000만원 이상 매출증가 예상…침체된 지역경기 활기 기대

직원들의 복지향상을 위해 진안군이 계획하고 있는 구내식당에 대한 시설개선 공사로 인해 침체된 진안읍내 음식점에 군청 직원들의 발길이 늘어나, 일시나마 지역 경기가 활기를 되찾을 것으로 기대된다.

 

진안군에 따르면 지난 1984년 말 군청사 준공과 함께 위탁·운영되고 있는 청내 식당이 노후화되면서 환기가 제대로 안될 뿐더러 배수구도 고르지 않아 식당 환경이 크게 악화됐다.

 

이에, 군은 환경개선이 필요한 구내식당에 대해 8385만원의 예산을 들여 내달 16일까지 주방 확장 및 실내 인테리어 공사를 실시하면서 식당 운영이 잠시 중단될 전망이다.

 

이러면서 이 곳 식당에서 점심을 해결하는 본청내 직원들에게 지급되는 월 12매(매당 3000원)의 식권이 공사기간 한 달동안 지급되지 않는다.

 

이에 따라 군청 직원들은 자체 구내식당이 없는 여타 기관·단체 관계자, 일반인들이 찾는 관내 음식점을 이용할 수 밖에 없게 됐다.

 

이로 인해 진압읍내 식당가로 몰려들 잠재된 점심 고객들은 대략 1일 200명 정도로, 5000원 이상하는 백반 한 끼로 계상할 때 지역 식당가에 이 기간동안 3000만원 이상의 매출 증가요인이 생길 것으로 예상된다.

 

이로써, 군청 직원들은 시설개선에 따른 후생복리 혜택을 입게 됐고, 해당 업주들은 일시 매출 증가로 인한 경영난 해소에 적잖은 도움을 받게 되는 등 '누이좋고, 매부좋은' 1석2조의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이 같은 계획을 전해들은 S중국집 업주는 "'외식의 날'로 정해진 금요일 하루를 뺀 주 중에 군청 고객은 그리 많질 않은 상황"이라며 "적어도 다섯 테이블 이상은 차지하지 않겠냐"는 말로, 기대감을 드러냈다.

 

진안군 황명선 총무 담당은 "당초 목적은 직원들의 복리향상이지만, 계획 과정에서 '지역 경기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는 측면이 고려돼 자체 임시 식당을 두지 않고 일시 폐쇄하는 쪽으로 가닥을 잡았다"고 했다.

 

한편, 군은 이번 구내식당 시설개선 외에도 여성 직원들의 쉼터로 마련된 여직원 휴게실에 대해서도 같은 기간 992만원을 들여 기존 19㎡의 사무실을 40㎡로 늘리고 시설을 보완하는 등 개선키로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