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덕주 감독이 이끄는 대표팀은 15일 밤 태국 방콕 수파찰라사이 경기장에서 열린 대회 결승에서 나란히 두 골을 넣은 공격수 여민지(함안 대산고)와 김다혜(현대 정보과학고)의 활약을 앞세워 북한을 4-0으로 완파하며 우승했다고 선수단이 16일 알려왔다.
이로써 한국은 지난 2005년 원년 대회 4위와 2007년 대회 3위에 이어 출전 사상 첫 우승 기쁨을 누렸다.
지난 4일 미얀마와 조별리그 1차전 8-0 대승 때 해트트릭을 작성했던 여민지는 총 10골로 득점왕에 올랐으나 AFC가 기록 착오로 일본의 교 카와(9골)에게 득점상을 주는 바람에 대한축구협회가 정식 항의 절차를 밟고 있다. AFC는 여민지가 미얀마와 경기 때 2골을 넣은 것으로 잘못 표기한 것으로 확인한 만큼 득점상은 여민지에게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준결승에서 일본을 1-0으로 누르고 결승 진출 티켓을 얻은 한국이 남북대결에서도 대승을 거두며 우승을 자축했다.
북한과 결승 승리에 쌍두마차는 여민지와 김다혜였다.
여민지는 팽팽한 접전을 이어가던 전반 16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감각적인 왼발 슈팅으로 선제골을 뽑았다.
기선을 잡은 한국의 김다혜는 후반 2분과 16분 연속 골을 사냥하며 3-0을 만들었다.
선제골 주인공인 여민지는 후반 21분 상대 수비수 파울로 얻은 페널티킥의 키커로 나서 오른발로 침착하게 마무리하며 골망을 흔들어 승리에 쐐기를 박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