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들의 꿈' 달고 날아오르다

'제3회 전북청소년 영화제' 19일 개막…성 정체성 이야기 등 49편 관객곁으로

미래의 영화 거장을 키우는 '제3회 전북청소년영화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전주 메가박스와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에서 열린다. 올해 슬로건은 '날아오르다'. 청소년들이 자신의 꿈을 만들어 아름다운 날개를 펼치고 날아오르기를 소망하는 마음이 담겼다.

 

전북청소년영화제 조직위원회(위원장 정낙성)가 주최하고, 전북영상교육연구회(회장 황현선)가 주관하는 올해 영화제는 신종 플루 영향으로 축소, 개막식(19일 오후 6시30분 메가박스 전주점 7관)은 간소하게 하고, 폐막식도 생략된다. 4회에 걸쳐 상영될 예정이었던 경쟁작은 수상작(20일 오후 5시, 7시 전주디지털독립영화관)만 2회에 걸쳐 상영되며, 나머지 작품은 사이버 상영관(12월1일~2010년1월31일, www.jyff.co.kr)에서 따로 상영된다.

 

정낙성 위원장은 "올해 영화제는 작품 수준이 더욱 향상된 데다 출품하지 않았던 학교가 참여하는 등 성장하는 모습을 보인 것 같다"며 "도에서도 1200여만원이 지원돼 야심차게 준비할 수 있었으나, 신종플루로 축소돼 아쉽다"고 말했다.

 

올해 개막작은 '아이들(감독 윤성현)'과'쁘와송 다브릴(감독 허 인)'. '아이들'은 10대 남학생들의 우정을 소재로 했으며, '쁘와송 다브릴'은 만우절에 남·녀 고등학생의 성 정체성의 고민을 담았다.

 

상영작에 선정된 작품은 총 49편. 경쟁 부분은 전북 학생들의 작품으로 초등학생 11편, 중학생 8편, 고등학생 22편 등 총 41편의 작품이 선보인다. 초청작은 '영·호남 교류전' 일환으로 부산과 울산 청소년영화제 수상작 7편이, 찬조작은 전북영상교육연구회 소속 교사 작품이 소개된다.

 

특히 지난 8월에 처음 선보였던 '한·중 청소년 영상 캠프'는 전주공업고, 원광정보예술고, 김제여고 등 도내 8곳 학생들과 중국 청도시 제5중학교 학생들이 참여, 언어 장벽을 넘어 미래의 청소년 감독을 배출하는 자리로 거듭났다는 평가.

 

이병노 집행위원장은 "전북청소년영화제는 영화를 사랑하는 교사들이 영상교육위원회를 창립해 포럼을 해온 것이 모태가 됐다"며 "영상미디어를 통해 청소년들의 무한한 가능성과 창의력을 선보이는 자리로 거듭나기 위해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문의 011-779-8279, 018-404-678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