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신종플루 여파 병원 주차장도 '콜록'

전북대병원 내원객 하루 4000여명…관리 안돼 이용객 불만

신종 플루 확산으로 전북대병원을 찾는 내원객이 급증하면서 주차장 이용객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지난 15일 지체장애 2급인 조모씨(49·전주시 인후동)는 신종플루로 의심되는 딸(5)을 데리고 전북대병원 응급실을 찾았다가 주차권 문제로 고객지원센터 직원과 한바탕 실랑이를 벌였다. 함께 간 아들(15)이 주차 무료 확인 도장을 받기 위해 센터를 찾았지만 직원이 "주차 담당 직원이 점심 식사를 하러 갔으니 오후 2시에 다시 오라"고 했다는 말을 전해 듣고 분개한 것. 결국 40분여를 기다려 담당 직원을 만난 조씨는 '입·퇴원 환자 보호자는 당일에 한해 12시간 무료 주차할 수 있다'는 규정을 듣고 화가 치밀어 올랐다.

 

조씨는 "어떻게 공공의료기관이 주차 담당 직원이 없다며 환자와 보호자를 장시간 기다리게 만들 수 있냐"며 "처음부터 '된다, 안 된다'라고 설명해 줬으면 40분 넘게 기다리는 일은 없었을 것이다"고 불만을 터뜨렸다.

 

이에 대해 전북대병원 관계자는 "보호자와 직원 사이에 의사소통이 잘 안 된 것 같고 보호자의 말을 정확히 이해하지 못 한 부분은 진심으로 사과드린다"면서 "현재 주차장이 1000면인데, 하루 입원 환자만 1000명 이상이고 최근에는 신종 플루 때문에 병원을 찾는 내원객만 하루 4000~5000명이 넘는다"고 주차장 운영의 어려움을 털어놓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