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바람직한 공원 지하 공영주차장 조성

전주시가 심각한 도심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를 이용한 공영주차장을 조성키로 했다. 전주시 완산구 서신동 서신복합문화센터 주변 서신길근린공원과 도내기샘공원 부지 3300㎡에 차량 200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하주차장을 설치키로 한 것이다. 이 사업은 16일 열린 '전주시 2009 하반기 투·융자 심사'를 통과해 적정성을 인정받았다.

 

전주에 지하 공영주차장이 조성되는 것은 처음 일로, 올해부터 2011년까지 45억 원이 투자될 예정이다. 전주시는 이 사업이 "공간의 활용도를 높이면서도 주택가나 상가지역을 가리지 않고 되풀이되는 서신동 일대의 주차난을 해소하는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밝히고 있다.

 

실제로 서신1택지와 서신2택지가 들어서 있는 서신동 일대는 공동주택만 9개 단지에 5000여 세대가 밀집돼 있는데다 인근에 롯데백화점과 이마트 등 대규모 상가건축물이 들어서 주차난으로 몸살을 앓는 지역이다. 이 일대는 도로 양편으로 불법주차가 기승을 부리고 있고, 상가와 노점을 이용하는 시민들이 이중 삼중으로 주차를 하는 바람에 교통체증도 극심한 상황이다.

 

이를 보다못한 주민들이 나서 전주시에 공영주차장 조성을 요구하기에 이르렀다. 앞으로 상권이 확장되고 문화센터를 이용하는 주민들이 늘어나면서 주차수요도 더 늘어날 전망이다.

 

이처럼 주차난이 극심한 가운데 다행히 공원이 인접해 있어 지하주차장을 설립하기에는 적지라는 판단이 든다.

 

문제는 이만한 세금을 들여 만들어 놓은 주차장이 얼마나 활용될 것인가와 안전문제가 따른다는 점이다. 전주시가 운영하는 오거리 공영주차장의 경우가 단적인 예다. 버젓이 주차장이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를 이용하지 않고 불법주정차가 여전하기 때문이다.

 

상당수 시민들이 주차요금을 아끼기 위해 가능하면 공영주차장을 이용하지 않으려 하는 것이다. 공영주차장을 만들어 놓았으나 텅 비어 있다면 어떻게 할 것인가. 우리나라 중소도시의 경우 이같은 예가 흔하다.

 

또 일부 우려긴 하지만 차량들이 들고 나면서 안전문제도 일어날 수 있다.

 

어쨌든 전주시의 대표적 신흥 도심인 서신동 일대의 심각한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지하에 공영주차장을 설치하는 것은 바람직하다고 볼 수 있다. 다만 시민들이 이를 잘 활용할 수 있도록 사후조치도 검토해야 할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