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 세종시, 기업중심도시로 수정…새만금에 '불똥'

정부 파격적 인센티브 제공…내년부터 분양 예정 새만금 산단 유치전략 차질

정부가 세종시를 '기업중심도시'로 바꾸겠다는 입장을 공식화하면서 기업유치를 위해 파격적인 인센티트를 제공할 계획이어서 새만금 산업단지에 비상이 걸렸다.

 

내년부터 분양을 시작할 예정인 새만금 산업단지에는 직격탄이 되기 때문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17일 서울 롯데호텔에서 열린 전국경제인연합회(전경련) 회장단과 만찬에서 세종시 건설 수정방향을 설명하면서 "세종시의 자족기능을 강화하려면 일자리를 창출하는 기업들이 들어와야 한다"면서 공장설립 등 대기업들의 신규 투자를 요청했다.

 

정 총리는 이어 "세종시로 이전하는 기업에 대해서는 다양한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와관련해 현재 정부에서는 기업유치를 위해 획기적인 행정 지원 시스템 구축과 저가 공급, 세제 혜택과 규제 완화 등을 검토중이다.

 

세제혜택은 경제자유구역과 같이 3년간 법인세·소득세·취득세·등록세·재산세 등을 100% 감면하고, 수입자본재는 3년간 관세를 부과하지 않을 계획이다. 더불어 의무고용 규정 배제와 외국인 학교 및 영리 의료법인 설립도 허용할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에 전북도 관계자는 "특정지역을 살리기 위해 정부가 나서 파격적인 인센티브를 제공하는 것은 여타 지역은 차별을 당하는 것"이라면서 "특히나 내년 분양을 앞두고 있는 새만금 산단은 상당한 영향을 받게 될 것"이라고 걱정했다.

 

오는 2018년까지 1조9437억원이 투입되어 1870㏊ 규모의 단지가 조성될 새만금 산업단지는 현재 1공구(211㏊)의 매립공사가 50% 진행중으로, 내년 상반기에 1공구에 대한 분양이 시작될 예정이다. 단지조성 공사는 오는 2012년께 완료될 계획이다.

 

특히 세종시는 행정적 지원을 제외하고라도 기업유치의 핵심요소인 교통망과 연구기관 등과 분양가가 압도적으로 우세해 새만금 산단내 기업유치는 상당한 차질을 빚게 될 것으로 우려되고 있다.

 

세종시는 원형지(조성계획이 수립되지 않은 토지)개발이 허용되면 3.3㎡당 분양가는 35만원 정도에서 결정될 것으로 보인다. 새만금 산단이 3.3㎡당 50만원선인 것과는 커다란 차이가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