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지평선산단 주민대책위에서는 삶의 터전과 사유재산을 강탈하고 터무니 없는 보상금을 책정해 놓고 지장물 조사를 진행하려는 사업 시행자와 김제시에 맞서 우리의 삶 터전과 재산을 지키고 협의 없는 물건조사를 막아내기 위해 최후의 1인까지 결사반대 하고 끝까지 싸워 나가겠습니다."
만추의 추위가 기승을 부리는 요즘, 김제시청 정문 앞에는 20여 내외의 노인들이 피켓을 들고 추위에 떨며 농성을 벌이고 있어 시민들의 가슴을 아프게 하고 있다.
이들은 다름아닌 김제시가 백산면 부거리 일원 292만8263㎡(89만평)에 추진중인 지평선일반산업단지 해당 부지 주민들로, 주민대책위를 꾸려 지난 9월 말부터 연일 농성을 벌이고 있다.
주민대책위는 현재 김제시와 시행사에게 대략 6가지 사항을 요구하며 언제 끝날지 모를 농성을 계속하고 있다.
주민대책위가 요구하고 있는 사항은 △보상금을 887억원에서 1330억5000만원(50%)으로 증액하고 토지는 2009년도 표준지가를 적용할 것, 원주민 토지는 전,답을 최저 8만원 이상을 보장할 것 △감정평가 2인을 조건없이 주민대책위에 선정권을 부여해 줄 것 △현재 가옥을 소유하고 있는 모든 주책에 대해 있는 그대로 보상하고 이주대책을 동일하게 수립할 것(최저 평당 100만원 이상 보장), 대지는 이주택지 80평 기준으로 1대1 일괄 공급할 것 △특별위로금 5000만원을 지급하고 이주단지가 아닌 곳으로 이주하는 세대에게 이주정착금을 지급할 것 △상가부지 8평을 조합 또는 법인 명의로 조성원가로 할 것 △기타 함바식당 식기류 포함 대책위 운영권 부여와 공원묘지 조성 및 무연 분묘 이장권, 철거·폐기물 인력관리, 주유소 기부체납(신사거리 부근) 및 이용계약 체결권 부여 등을 요구하고 있다.
김제시 관계자는 이와 관련,"현재 주민대책위와 원만한 해결책을 찾기 위해 위해 접촉을 갖고 있으며, 조만간 타협점이 나오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한편 노인들의 농성이 장시간 이어지자 많은 시민들은"구체적인 내용에 대해 왈가불가할 입장은 아니지만 요즘 추위에(농성을 벌이고 있는)노인들의 건강이 염려스럽다"고 안타까워 하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