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만금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방조제 일부 구간에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 형성을 유도해야 한다는 제안이 나왔다.
또 새만금을 세계적인 생태보고로 보존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명품복합도시 개발전략을 수정해 생태환경용지가 포함된 명품도시를 개발해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다.
이창석 서울여대 교수(환경·생명과학부)는 19일 환경부가 국무총리실과 전북도의 후원으로 서울 르네상스호텔에서 개최한 '새만금 환경 국제컨퍼런스'에서 '생태적으로 건전한 새만금을 창조하기 위해 시도되는 생태적 복원' 주제발표를 통해 해수유통을 제안했다.
이 교수는 "갯벌을 비롯한 습지를 육지로 전환해 이용하려는 사업이 새만금사업"이라고 규정한 뒤 "새만금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려면 일부 구간에 해수를 유통시켜 갯벌과 염습지 형성을 유도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
그는 새만금의 생태적 건강성을 유지하는 방안으로 방풍림 조성, 훼손된 하천의 복원, 호소형 습지 조성, 복원된 생태적 공간 사이의 네트워크 구축 등도 제안했다.
또 조류나 야생동물 생태공원 등을 충남 서천에 조성되는 국립생태원이나 국립 해양생물자원관과 연계해 생태관광 벨트화하는 방안도 모색해야 한다고 주문했다.
이어 장병권 호원대 교수(호텔관광학과)는 '새만금 친환경 개발과 생태관광 육성방안' 주제발표에서 "새만금을 세계적인 생태보고로 보존하고 이를 산업화하기 위해서는 기존 명품복합도시 개발전략을 수정해, 미래유망산업인 환경생태와 신재생 에너지를 적극 수용한 신개발 구상이 필요하다"며 생태환경용지가 포함된 명품도시 개발 필요성을 주장했다.
새만금 및 주변지역의 다양한 생태환경용지 및 기타 관련용지의 생태관광자원 및 시설을 체계적으로 조성·관리하고 경제성을 제고해 '동북아 생태관광 메카'로 만들어야 한다는 것.
장 교수는 새만금 생태관광 육성전략으로 △글로벌 명소화 △메가 테마파크 조성 △민관 파트너십 △산업클러스터 △관광네트워크 전략을 강구할 필요가 있다고 제안했다.
이날 컨퍼런스에는 이만의 환경부 장관과 강현욱 새만금위원회 민간위원장, 김완주 지사를 비롯한 각계 인사들과 마틴 스프레이 조류 습지 트러스트(WWT) 최고경영자와 바텔드 포킨스 수자원과리소 공공사업총국 수석고문 등 국내외 전문가 300여명이 참석해 새만금의 미래와 생태용지 조성 활용방안을 주제로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정운찬 국무총리는 격려사를 통해 "새만금은 저탄소 녹색성장의 거점이자 동북아 경제를 선도해 갈 새로운 성장엔진"이라며 "정부는 새만금을 새로운 미래를 열어줄 기회의 땅으로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밝혔다.
컨퍼런스 참석자들은 20일 새만금 현장을 방문해 방조제와 전망대 등을 둘러보고 새만금의 미래 개발 가능성을 직접 살필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