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종플루 확산] 만3세 앞둔 유아, 백신예약 '분통'

이달 중순부터 다음달 사이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들이 신종플루 백신 예약 문제로 혼란을 겪고 있다.

 

20일 보건복지가족부에 따르면 만 3세를 기준으로 접종 예약 시작시점이 16일과23일로 나뉘며 접종하는 신종인플루엔자 백신의 종류도 7.5㎍ 제품과 15㎍ 제품으로달라진다.

 

그러나 이달 16일 이후부터 다음달 사이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들은예약일자에 혼선을 빚어 원하는 날짜에 접종하지 못하는 사례가 발생하고 있다.

 

상당수 부모들이 만 3세의 기준을 접종 예약이 시작된 16일이나 23일 또는 영유아 접종이 시작되는 '다음달 7일'인 것으로 잘못 알고 있기 때문이다.

 

복지부의 신종인플루엔자 백신 접종지침에 따르면 만 3세는 접종 날짜를 기준으로 한다.

 

만약 다음달 10일 만 3세 유아가 12월 12일에 접종을 받고자 한다면 16일부터예약이 가능했지만 영유아 접종이 시작되는 7일부터 맞으려고 한다면 오는 23일에신청을 하면 된다.

 

하지만 이달말부터 다음달 초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를 둔 부모 가운데 이런 내용을 잘 몰랐던 이들은 미처 예약을 하지 못해 다음달 20일 이후에야 접종을 맞게되는 일이 속출하고 있다.

 

28일에 만 3세가 되는 자녀를 둔 어머니 최모씨(34, 신수동)는 "아직 만 3세가되지 않아 23일에 신청을 하려고 했다"며 "뒤늦게 기준을 알고 접종 도우미 사이트에 접속했지만 이미 예약이 차 있어 다음달 22일에나 맞을 수 있을 것 같다"고 말했다.

 

즉 다음달 7일 이전에 만 3세가 되는 유아는 16일부터 예약이 가능했지만 이런사실을 잘 모르는 부모들이 원하는 접종시기를 놓치게 된 것만 3세가 임박한 자녀를 둔 부모들의 혼란에 대해 복지부 관계자는 "접종 시기가 좀 늦어질 뿐 맞을 수 없는 것은 아니므로 염려할 필요가 없다"고 설명했다.

 

그러나 11월 중순~12월 중순에 만 3세가 되는 약 4만명의 유아의 부모 중 이른시기에 접종을 원했던 부모들은 분통을 터뜨리고 있다.

 

최씨는 "접종 도우미 사이트도 들어가보고 병의원에도 문의를 했지만 이런 내용은 잘 안내가 되지 않았다"며 "정부 말만 믿기보다는 병의원에 가예약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라고 푸념했다.

 

한편 복지부 관계자는 "생일이 다음달 7일 이후인 경우 오는 23일에 예약하면 7~11일 사이에 접종을 받을 수 있다"고 안내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