혁신도시 내 일반용지 분양 본격화

전북개발공사 32필지·토지주택공사 3필지 계획…저조할 경우 대행개발 전환 검토

전북혁신도시 내 공동·단독주택용지와 상업용지 등 이전기관 부지 외 일반용지 분양이 본격화된다. 세종시 논란으로 인한 우려를 불식하고, 혁신도시에 대한 관심 유도와 분양 분위기 조성을 위해 사실상 시범적으로 내놓은 이번 분양의 성사 여부에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전북개발공사는 혁신도시 1·2공구 내 공동주택용지(3필지)와 중심상업용지(9필지), 일반상업용지(18필지), 근린생활시설용지(2필지) 등 총 32필지를 다음달 4일부터 15일까지 분양할 계획이다.

 

공동주택지는 다음달 4일 추첨을 통해 분양할 예정이며 필지별 면적은 3만1891∼4만4620㎡, 공급예정가격은 253억∼365억여원이다. 다음달 15일 경쟁입찰로 분양하는 중심상업용지는 필지에 따라 848∼1695㎡이며, 공급예정가격은 16억∼37억여원 수준이다.

 

일반상업용지와 근린생활용지는 518∼909㎡ 규모로, 토지보상금을 채권으로 수령한 현지인에게 다음달 8일 제한경쟁입찰을 통해 우선 분양한 뒤, 나머지는 15일 경쟁입찰로 일반분양한다. 공급예정가격은 6억8000만∼11억여원에 이른다.

 

토지주택공사 전북본부 혁신도시추진단도 혁신도시 보유토지 중 블록형 단독주택지 3필지 4만3295㎡를 분양한다. 이번 공급토지의 세대수가 20세대 이상임에 따라 신청자격은 단독주택지를 개발할 수 있는 주택건설사업자로 한정된다.

 

오는 25일 경쟁입찰을 통해 분양하는 이들 토지의 공급예정금액은 29억∼43억원 수준이며, 조성원가는 ㎡당 26만∼26만3000원으로 3.3㎡당 86만∼87만원 선이다. 공사측은 분양이 저조할 경우 연내 발주예정인 조성공사와 연계, 대행개발로 전환하는 방안도 검토중이다.

 

혁신도시추진단 관계자는 "혁신도시 토지 공급 활성화 및 시장 분위기 파악 등을 위해 당초 계획보다 앞당겨 조기 공급하기로 했다"면서 "물량을 한꺼번에 내놓는 것보다 내년에 약 3회 가량 추가 분양하는 등 단계적으로 분양에 나설 계획"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