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광양고속도로 건설공사로 인해 산비탈이 깎여나가면서 미관을 해치고 있어 보강공사가 원래의 모습을 얼마나 복구할 수 있을 지 주목되고 있다.
총연장 118㎞, 사업비 2조원 규모로 지난 2004년말 착공된 이 고속도로 공사는 내년말 완공목표로 도로의 골격이 갖춰지며 완주군 상관면 신리·죽림리 등 여러 곳에서 상당한 면적의 야산 산림을 제거, 산등성이의 흙을 드러내고 있다.
특히 신리 신흥마을, 백암마을과 죽림리 내정마을 부근 등은 깎아낸 산의 높이가 수십m에 이르는 곳도 있어 비탈면 녹화가 어떻게 이뤄질지 관심이다.
신흥마을 최모씨는 "고속도로 공사로 교통이 편해지고 물류가 원활해지는 것은 좋은데 산이 망가져서 마을 주민들의 마음이 안좋다"면서 "비탈면을 자연스럽게 복원해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상관면 박모씨는 "상관면의 매우 아름다운 산을 항상 가까이서 볼 수 있어 생활속 즐거움으로 알았다"며 "나무가 베어진 산들이 제 모습을 잃어버려 안타깝다"고 말했다.
또 전주~남원간 도로를 이용하는 차량의 운전자들도 상관면 지역의 산비탈이 잘려나간데 대해 미간을 찌푸리고 있다.
전주-광양고속도로 3공구사무소의 한 관계자는 "신리·죽림리 지역의 잘려진 산비탈은 소일레일링 공법·계단식 옹벽으로 보강공사가 이뤄지고 있고 녹생토와 시드스프레이 공법 등으로 녹화가 진행되고 있다"면서 "아직 풀이 안자랐지만 내년 봄에는 보기좋은 모습으로 바뀔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