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깨가 아파서 움직이기 힘들면 쉽게 '오십견'이라고 이야기 합니다. 의학적으로는 '유착성 견관절낭염' 이라고 부르는데 사실은 다양한 원인이 복합적으로 얽혀져서 오십견 증상이 초래됩니다. 오십견은 45세에서 60세 사이에 잘 생깁니다.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퇴행성 변화가 있는 관절 및 주위 조직에 지속적인 작은 충격 혹은 큰 충격이 어깨관절 및 주변 조직에 손상을 주고 이에 따른 염증이 어깨 관절낭염까지 초래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오십견 및 어깨 통증을 초래할 수 있는 원인은 어깨 관절 주위 근육이나 인대의 염증 뿐만 아니라 어깨 관절의 구조적 이상, 목의 디스크에 의한 척추신경염, 말초신경 이상, 뇌졸중, 심지어 심장에 문제가 있을 때도 초래될 수 있습니다. 따라서 원인을 밝혀 그에 따른 치료 및 향후 재발 방지 대책을 세우는 것이 현명합니다.
치료로는 소염진통제 등의 약과 물리치료를 통해 어깨의 통증 및 염증을 줄여 주면서 굳어진 어깨 관절의 운동 가능 범위를 단계적으로 늘려 주는 것이 필요합니다. 어떤 분들은 통증 약은 무조건 싫어하시기도 하지만 근골격계의 통증은 방치했을 때 점점 퍼져나가는 경향이 있습니다. 물리치료를 받을 때에는 단순한 열치료나 전기치료뿐만 아니라 각각의 원인에 따라 필요한 운동을 배워서 적절한 근육 및 관절 늘리기와 근력 강화운동이 필요합니다. 배운 운동은 집에서도 의사의 지시대로 지속하는 것이 좋습니다. 다른 문제가 없을 때 집에서 흔히 할 수 있는 일반적인 운동으로는 벽에 줄자를 붙여 두고 그 위에서 손을 조금씩 높이 들어 올려서 최대한 높이 도달하려는 운동, 양 손을 이용하여 수건을 몸 뒤로 돌려서 목욕 후에 등의 물기를 닦는 듯한 동작의 왕복운동, 책상 위에 엎드려서 팔을 늘어뜨려서 돌리는 운동 등이 있습니다.
오십견 때문에 어깨 통증이 심하거나 아무리 일반적인 치료를 받아도 어깨가 굳은 채로 계속 아플 때는 관절이나 인대에 직접 소염제를 주사할 수도 있습니다. 통증이 지속될 때에는 어깨 관절에 주사를 이용하여 관절낭 확장술을 시행하면 많은 경우에 좋은 효과를 볼 수 있습니다.
오십견 예방을 위해서는 평소에 맨손체조로 견관절의 스트레칭을 규칙적으로 하는 것도 좋습니다.
/서정환(전북대병원 재활의학과)
△ 서정환 교수는
미국 신경근육 전기진단의학 전문의
대한임상노인의학회 인정 전문의
대한재활의학회 이사 및 호남지회장