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쌀도 사고 농자재도 공급"

김제공덕농협-(주)쿠드, 쌀 보전액 지원 협약식…포대당 2000원 적립

오청 쿠드 대표. (desk@jjan.kr)

지난 9년동안 공덕농협이 생산한 쌀을 구매하고 있는 수도권 소재 한 외식업체가 최근 쌀값 하락으로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2억여원의 친환경농자재 공급에 나서 눈길을 끌고 있다.

 

지난 26일 오전 11시 김제시 공덕면 벽성대 강당에서 이경옥 행정부지사와 김종운 전북농협본부장, 문홍길 공덕농협 조합장, 오청 쿠드 대표, 농민조합원 등 30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열린 '김제 공덕농협-(주)쿠드 쌀보전액 지원 상호 협약식'에서 (주)쿠드 오청 대표는 "공덕농협에서 구매하는 쌀 한 포대(20㎏)마다 2,000원을 적립, 내년 영농기 이전에 공덕농협 쌀 생산농가들에게 1억8000만원 규모의 친환경농자재를 공급하겠다"고 밝혔다.

 

오 대표는 "공덕농협이 매년 좋은 쌀을 공급해 줘 항상 고마워하고 있다. 요즘 쌀값이 떨어져 경제적 어려움을 겪고 있는 농민들에게 쿠드의 이익 일부를 돌려주고, 또 앞으로 더 좋은 고품질 쌀을 생산해 달라는 뜻"이라고 덧붙였다.

 

이에 전라북도 김완주 지사와 전북농협 김종운 본부장은 공동명의의 감사패를 오 대표에게 전달, 고마운 마음을 표하고, 앞으로도 계속해서 전북 쌀 구매와 지원을 당부했다.

 

전북농협에 따르면 김제 공덕농협은 경기도 부천출장소를 운영하며 지난 2001년 (주)쿠드측에 처음 쌀을 공급했으며, 이후 쿠드가 공덕농협 쌀의 우수성을 인정, 신선설농탕 37개 점포 등 쿠드의 모든 계열사에 공급하고 있다. 공덕농협이 지난해 쿠드측에 판매한 쌀은 7만포대 28억원 규모이다.

 

쿠드 관계자는 "내년 쌀 구매 예상액이 36억원(9만여포대)으로, 포대당 2000원씩 계산하면 1억 8000만원어치의 친환경자재가 지원되는 셈이다"라고 말했다.

 

이날 오 대표는 "김제의 광활한 농지에서 생산된 고품질의 지평선쌀은 윤기가 흐르고, 쌀 특유의 구수한 맛과 향이 뛰어나 손님들에게 인기가 높다"라며 지평선 쌀의 우수성을 전했다.

 

실제로 공덕농협 쌀은 쿠드가 매년 쌀 구매에 앞서 실시하는 블라인드 테스트(Blind Test·상표와 로고 등을 모두 떼어내 어떤 회사의 제품인지 잘 모르게 한 상태에서 품질 등을 평가하는 시험)를 통과, 9년 연속 단골 거래하고 있다.

 

쿠드 이창진 마케팅차장은 "우리는 매년 여러가지 브랜드 쌀을 놓고 블라인드 테스트를 하고 있다. 공덕쌀은 빛깔과 밥맛 등이 모두 뛰어나 구매하고 있다. 우리는 까다롭지만, 공덕농협이 맞춰져 고마울 뿐"이라고 말했다.

 

(주)쿠드는 신선설농탕을 대표 브랜드로 보유한 30년 전통의 외식전문 기업이며, 연간 120회 이상의 설농탕 무료급식 활동인 '사랑의 밥차' 운영을 비롯해 백혈병·소아암 어린이 돕기 모금활동 등 사회공헌 활동을 꾸준히 펼치고 있다.

 

공덕농협은 2005년 '상상예찬' 브랜드가 한국 소비자단체 협의회가 주관하는 고품질 브랜드 쌀에 선정된 후 꾸준히 매출성장을 하고 있으며, 지난해 매출액이 300억원을 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