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의 역사적·문화적 특성을 감안할 때 아주 적절한 시도라 판단된다. 면밀한 준비로 이것이 꿈이 아닌 현실이 되길 기대한다.
아다시피 전주는 자타가 공인하는 음식의 고장이다. 전주 비빔밥이나 콩나물 국밥, 한정식 등은 누구나 인정하는 전주의 대표 음식이다. 전주 8미(八味) 또는 10미라 하여 풍부한 식재료가 뒷받침되었다.
또한 호남평야를 배경으로 하늘과 땅, 바다에 물산이 풍부하고 음식의 기본이 되는 간장 된장 고추장 등 발효식품은 어느 곳보다 발달돼 있다. 서화가 있는 한옥에서 각종 전통주와 소리까지 곁들인다면 인간의 오감이 절로 흥취에 젖지 않겠는가. 이러한 것을 국제적 감각의 고급 문화로 개발하고 산업화한다면 전주는 명실공히 '맛과 멋의 고장''풍류의 고장'으로 특화할 수 있을 것이다.
이러한 작업은 가장 한국적인 전통문화중심도시라는 컨셉이 있기에 가능하다. 한지와 소리, 한식, 한옥, 한복으로 대표되는 한스타일 사업을 꾸준히 진행시켜 왔다. 이러한 전통문화를 좀더 조직화하고 내실을 기한다면 창조도시 가입은 불가능한 일도 아니다.
유네스코가 지향하는 창조도시는 기존의 도시발전과 다른 문화와 예술, 경제가 결합된 복합적 도시발전 모델이다. 이를 이루기 위해 유네스코는 2004년 예술과 문화 등과 관련해 세계적인 수준의 경험과 지식, 기술을 보유한 도시를 연결하는 창조도시 네트워크를 출범시켰다. 문학 디자인 음악 공예및 민속예술 음식 영상 미디어아트 등 7개 분야로 영국의 에딘버러가 최초로 선정되었다. 이후 콜롬비아 포파얀, 이탈리아 볼로냐, 미국의 산타페, 프랑스 리용 등 14개국 19개 도시가 지정되어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있다.
전주시는 음식분야에서 창조도시에 선정되기 위해 TF팀을 구성하고 심포지움과 용역 등을 벌여 왔다.
앞으로 음식분야 뿐 아니라 도시환경을 매력적으로 꾸며야 하고 식문화 관련 교육이나 기술개발도 꾸준히 해야 한다. 또한 자발적인 시민 참여를 이끌어 내는 다양한 방안도 강구해야 할 것이다.
차질없는 준비로 반드시 창조도시 가입에 성공해, 전주의 새로운 미래상을 보여주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