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해 전국적으로 20만 마리의 떠돌이 개가 발생하는 것으로 추산된다. 한 때 사랑받았던 애견이었지만, 지금은 거리로 내몰려 몸과 마음에 상처를 입은 유기견들이 급속히 증가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다.
전국적으로 유기견 임시보호소가 있지만, 이곳에서는 10일의 보호기간이 지나면 안락사시키는 것이 원칙이다.
지난해 12월 군포의 골목에서 발견된 개는 척추 골절로 뒷다리를 전혀 못 쓰는 상태였다. 하지만, 수술을 마치고 수중 치료 등의 재활과정을 견뎌내 현재는 완벽한 걸음은 아니지만 1년 만에 스스로 한 발짝씩 내딛게 됐다.
프로그램은 이 개와 개의 든든한 지원군이 되어준 새 가족의 이야기도 카메라에 담았다.
또 얼마 전까지만 해도 '노숙견' 신세였지만 훈련을 거쳐 지금은 청각장애인 안내 도우미로 활동하는 개들도 소개한다. 길거리에서 발견 당시 극도로 사람을 경계했던 개들은 새로운 가족을 찾은 이후 인간에게 변함없이 기쁨을 주고, 가족 구성원으로서의 역할을 무리 없이 해낸다.
제작진은 "제도적인 뒷받침과 더불어 사람들이 떠돌이 개에 대해 더 많은 관심과 따뜻한 사랑을 베풀기를 바라는 마음으로 제작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