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에 따르면 겨울철 보리재배를 대체하고 양질의 조사료 자급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청보리 재배면적이 늘어 나고 있는 추세이나 청보리 생산을 늘리기 위해 식용보리 재배 보다 질소질 비료를 더 살포하는 경향이 있어 이로 인해 질소질비료가 토양에 잔류, 고품질쌀 생산에 악영향을 끼칠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따라 시는 지난해부터 청보리를 재배한 후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 질소질비료를 어느 정도 살포해야 되는지를 전북농업기술원 및 전북대학교와 공동으로 연구해 왔다.
지난해부터 올해까지 2년간 현지 포장과 농업기술원포장에서 청보리 재배답의 고품질쌀 생산기술 개발과제를 연구해온 결과 논에 전(前) 작물로 청보리를 재배하고 후(後) 작물로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질소질비료를 990㎡(10a)당 7kg이하로 살포해야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일반 1모작 답에서의 9kg보다 30% 정도 줄여줘야 하는 수치로, 청보리 재배답에서 이보다 질소질비료가 증가할수록 수량은 증가했으나 쌀의 단백질 함량 등 성분이나 품위는 급격히 떨어지는 것으로 밝혀졌다.
김제시 농업기술센터 관계자는 "내년에 고품질쌀을 생산하기 위해서는 청보리 재배 후 질소질 비료의 분시비율이 매우 중요하다"면서 "일반답의 밑거름 살포기준은 50%인데 이를 50·40·30%의 시용구를 설정하고, 품종으로는 호품벼와 신동진벼에 대해 적정 질소분시 비율을 규명할 계획이다"고 말했다.
한편 김제시 관내 올해 청보리 재배면적은 약 4700ha, 지난해는 약 1800ha였으며, 내년도의 경우 올해 재배한 청보리가 전부 판매되지 못해 선호도가 떨어져 재배면적은 약간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