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의 향기] 어플루엔자 등

▲ 어플루엔자 - 올리버 제임스 저/ 알마/ 2만 5,000원

 

나이가 들어가는 흔적을 감추고 싶거나 대중매체에 내 이름이 자주 오르내리길 바란다면 당신은 어플루엔자 감염자!

 

전세계로 퍼진 '부자병'에 대한 보고서. 책의 원제인 '어플루엔자(affluenza)는 부자병이란 뜻으로 '풍요(Affluence)' 와 '유행성 감기(Influenza)'의 결합어다. 이 책은 다채롭고 흥미로운 묘사로 어플루엔자의 확산에 의한 작은 갈등들이 여러 사회에서 어떤 모습으로 나타나는지 밝히고 있는 것. 저자는 3년에 걸쳐 20여 개국을 직접 방문하며 각 사회별로 사람들에게 어플루엔자가 전파되는 모습을 기록했다.

 

▲ 떠나든, 머물든. - 베르나르 올리비에 저/ 효형출판/ 1만 1,000원

 

이 책은 저자의 특별한 은퇴 이야기다. 베르나르 올리비에가 자신의 지난 60년 삶을 돌아보고 '인생에서 가장 풍요로운 시기'인 은퇴를 탐색하는 여정을 그리고 있는 것. 자신의 경험을 소개 해 누구보다도 열심히 살아온 이들에게 은퇴 후 미래를 준비할 용기를 북돋고 있다. 침몰하는 배에 앉아있는 것 같았다고 고백하는 저자는 아내의 죽음과 자식들의 독립 뒤 힘든 감정을 추스르는데 '걷기'가 해답이라고 말한다. 자신의 과거를 돌아 볼 수 있었던 이 시간이 새로운 시작과 길인 것. 걷고, 움직이고, 생각하고, 행동하는 아름다운 삶의 방식을 배워보자.

 

▲ 다락방의 미친 여자 - 산드라 길버트, 수전 구바 저/ 이후/ 4만 8,000원

 

두 저자는 인디애나 대학에서 우연히 만났다. 이 책의 초안이 될 여성 문학에 대한 강의를 구상했을 당시는 여성 작가들을 다루는 문학 자체가 낯선 주제. 청교도적이고 남성적인 학풍이 지배하던 대학에 여성 작가들을 강의실로 불러낸 것이다. 그리고 이 여성작가들의 작품 속에 공통을 나타나는 감금과 탈출의 이미지, 거식증이나 광장공포증, 폐소공포증 같은 질병에 주목한다. 19세기 여성 작가들의 분열적 이미지가 남성 문학과는 다르게 형성돼 온 여성 문학을 입증하고 있다고 주장하는 것. 페미니즘 인식의 지평을 영문학, 인문학에 성공적으로 주입시킨 페미니즘 비평사의 산증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