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일인명사전에 도내출신 128명 수록

민족문제연 전북지부 보고대회

일제강점기에 민족반역 행위와 부일 협력을 한 이들의 행적을 담은 친일인명사전에 도내 출신 인사는 모두 128명이 수록된 것으로 확인됐다.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는 3일 오후 6시 전주한옥마을 내 동학혁명기념관에서 친일인명사전·전북 친일행위자 도민보고대회를 열고 친일인명사전 발간의 의미를 기리며 도내 사전 수록자를 공개했다.

 

이번에 사전에 수록된 이들을 분야별로 보면 박기순 등 조선총독부 중추원 참의 김연수(고창) 등 중추원 18명, 김제군수를 역임한 임춘성(전주) 등 관료 51명, 이리경찰서 경부 등을 지낸 이정근 등 경찰 32명, 전주지방법원 정읍지청 검사를 지낸 최대교(익산) 등 사법 6명, 일본군 헌병 오장을 지낸 신상묵(익산) 등 군인 3명, 국민동원총진회 중앙지도위원 소완규(익산) 등 친일단체 4명, 조선총독부 학무국 시학관 고광만(익산) 등 교육학술 2명, 채만식(옥구) 등 문학 2명, 국민총력 천도교연맹 상무이사 박완(전주) 등 종교계 2명이다.

 

또 매일신보 논설위원 이창수 등 언론 1명, 공출 등 전쟁협력에 적극 나선 소진문(익산) 등 지역유지 1명이 포함돼 있다.

 

이날 친일인명사전이 제작되기까지의 발자취를 담은 영상이 상영됐으며 보고대회에 참석한 이들은 친일인명사전을 열람하며 구입 예약 등을 했다.

 

최재흔 민족문제연구소 전북지부장은 "친일 부역으로 민족을 배반한 이들을 도민에게 알리고, 지금도 친일세력에 의해 훼손되고 있는 전북의 정기와 역사를 회복하기 위해 모두들 힘을 합해야 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