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용은은 6일(한국시간) 미국 캘리포니아주 사우전드오크스의 셔우드 골프장(파72.7천27야드)에서 열린 셰브론월드챌린지 골프대회 3라운드에서 1타를 줄여 중간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냈다.
교통사고 뒤 각종 루머에 시달리고 있는 대회 주최자 우즈 대신 출전한 그레임 맥도웰(북아일랜드)이 6타를 줄이며 치고 올라와 양용은은 전날 단독 선두에서 공동선두로 내려앉았다.
하지만 공동 3위 파드리그 해링턴(아일랜드), 리 웨스트우드(잉글랜드.이상 8언더파 208타)에 2타차로 앞선 양용은은 시즌 마지막 대회에서 다시 한번 우승컵을 들어올릴 가능성을 높였다.
감기 증세로 고생하고 있는 양용은은 1번홀(파4)에서 버디를 잡는 등 최선을 다했지만 후반에 갈수록 고전을 면치 못했다.
양용은은 "첫번째 홀에서 버디를 잡았을 때는 기분이 좋았지만 갈수록 몸이 말을 듣지 않았다. 100% 컨디션이 아닌 상태에서 상위권에 오른 것만으로도 만족한다"고 말했다.
마지막 라운드에서 양용은과 챔피언조에서 맞붙는 맥도웰은 "중국에서 열린 월드컵골프대회를 마치고 미국 올랜도 집으로 돌아가던 중 대회에 참가할 수 있겠냐는요청을 받았다"며 "우즈가 빠져 아쉽지만 뜻하지 않은 우승 기회가 찾아 왔다"고 말했다.
한편 재미교포 앤서니 김(24.나이키골르)은 3라운드에서도 1타를 잃어 중간합계2오버파 218타로 저스틴 레너드(미국), 폴 케이시(잉글랜드)와 함께 최하위에 머물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