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산세계철새축제가 또 도마에 올랐다. 시의회에 이어 시민단체도 6회째 진행된 이 행사의 문제점을 지적한 뒤 프로그램을 전환해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7일 '군산시 예산분석'에서 방문객 부풀리기, 1회성으로 막대한 예산집행, 부실 운영 등을 거론하며 세계철새축제의 변화를 제안했다.
이 단체는 "신종플루와 궂은 날씨에도 불구하고 2009년 제6회 군산세계철새축제에 35만명이 방문했다는 자료는 심하다는 생각이 든다"면서 "이는 말하기도 민망할 정도의 부풀리기 행정"이라고 꼬집었다.
단체는 또 5일 동안 5억4000만원의 1회성 예산을 집행하면서 준비 미흡에 축제 운영상의 문제점, 방문객들의 낮은 만족도 등으로 부실함 그 자체였다고 설명했다.
이 같은 지적사항은 지난달 20일부터 진행된 '제137회 군산시의회 제2차 정례회'에서도 드러났다.
참여자치군산시민연대는 이에 "지역의 관광자원과 각종 투어를 하나의 시스템으로 만든다면, 군산은 자연과 생태를 체험할 수 있는 훌륭한 장소가 될 것"이라며 "민망한 1회성 세계철새축제 보다 일상적인 체험·투어 프로그램이 실시돼야 한다"고 주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