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국제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

이규만·김태곤·한지혜 감독이 맡는다

(왼쪽부터) 이규만, 김태곤, 한지혜 씨. (desk@jjan.kr)

지난해 '제10회 전주국제영화제' 개막작으로 선정되면서 인기 프로젝트로 급부상한 전주영화제 '숏!숏!숏! 2010' 프로젝트가 공개됐다.

 

'숏!숏!숏!' 프로젝트는 단편영화 활성화를 위해 전주영화제가 2007년부터 진행하고 있는 제작지원 프로젝트. KT&G 상상마당, 전주영화제, (주)인디스토리가 공동 제작·투자해 전주영화제에서 처음 선보인 뒤 극장 개봉으로 이어진다.

 

올해 참여감독은 수술 중 각성을 소재로 한 미스터리 스릴러 '리턴'으로 장르영화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준 이규만 감독과 인간의 탐욕과 종교적 광기에 대한 심리영화 '독'으로 주목을 받은 김태곤 감독, 2008년 전주영화제 '한국 단편의 선택 : 비평가 주간' 최우수작품상을 수상한 한지혜 감독이다. '극장에서'란 가제가 붙은 이번 '숏!숏!숏!' 프로젝트에서는 배가 고파서 기억까지 먹어버리는 죽은 자들의 슬픈 판타지를 그린 '허기'와 1000만 관객시대 영화를 만드는 자와 관객들이 벌이는 리얼 공포 판타지 '1000만', 미노타우르스의 신화를 현대적으로 변주한 기괴한 공포 판타지 '소고기를 좋아하세요?'를 각각 연출한다.

 

'허기'에는 '미인도'와 '실종'의 추자현, '1000만'에는 배우 김태우의 동생으로 유명한 김태훈, '소고기를 좋아하세요?'에는 '선덕여왕'에서 어린 유신 역할로 관심을 끈 이현우와 '파충류 소녀' 김디에나가 출연한다.

 

김래영 전주영화제 홍보팀장은 "기존의 옴니버스 영화가 가진 파편적이고 분산적인 흐름을 극복하기 위해 '공포와 판타지'라는 영화 형식과 '극장'이라는 공간적인 특징을 공유해 전체적으로 일관된 영화로 제작할 계획"이라며 "이번 프로젝트의 장르와 특성을 잘 표현할 수 있는 감독들을 선정했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