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8일 "이 대통령이 그동안 몇 차례 호남을 방문했지만 전북은 한 번도 찾지 못한데 대한 큰 아쉬움을 갖고 있다"며 "연내에 전북을 방문하는 계획을 적극 검토중"이라고 밝혔다.
이 대통령은 최근 열린 수석비서관 회의에서 이같은 생각을 직접 밝힌 것으로 전해졌다.
박 대변인은 "이 대통령은 영·호남 구분없이 모든 지역이 고르게 발전해야 한다는 생각을 갖고 있다"며 "국정 및 지역 현안에 대한 주민들의 얘기를 듣고 대통령의 생각을 전달하는 자리를 마련할 필요가 있다는 차원에서 전북 방문이 검토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 대통령은 최근 광주·전남을 잇달아 방문하는 등 호남 민심 살피기에 나섰지만 전북은 올들어 단 한 차례도 방문하지 않았었다.
그러나 이 대통령은 지난 4일 광주에서 열린 호남고속철도 기공식에서 "새만금사업은 긴 잠에서 깨어나서 이제 미래를 선점해 나가고 있다"며 "저는 새만금의 보다 실효적인 이용을 위해 농업용지와 산업용지가 7대3으로 되어 있던 것을, 반대로 3대7로 바꿔놓았다"고 말하는 등 전북에 대한 관심과 애정을 밝혔었다.
한편 박선규 대변인은 이날 브리핑에서 정부 부처별 업무계획과 관련해 "일부 부처의 경우 이 대통령이 충청지역을 방문해 보고를 받는 방안을 긍정적으로 검토하고 있다"고 밝혀 이 대통령의 전북 방문이 이뤄질 경우 비슷한 방식으로 진행될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박 대변인은 9일 전주를 방문해 전북지역 신문·방송사 편집·보도국장들과 간담회를 가질 예정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