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롭게 거듭나는 전북은행 배드민턴팀

도내 유일 배드민턴 실업팀…선수2명 영입 新·舊 조화 '담금질'

도내 유일 배드민턴 실업팀인 전북은행 배드민턴팀이 2명의 선수를 새로 영입해 전력을 보강하면서 새로운 도약을 위한 훈련에 비지땀을 흘리고 있다. (desk@jjan.kr)

"올해는 참으로 힘들었던 한 해였습니다. 선수도 부족하고 성적도 부진한 과도기였습니다. 이번에 선수 2명을 새로 영입해 신·구 선수들의 호흡을 맞추기 위한 본격적인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내년에는 부활의 날갯짓을 펼칠 것입니다.

 

바깥 날씨가 쌀쌀한 9일. 전북은행(감독 김효성) 배드민턴팀 6명의 선수들은 전주생명과학고 체육관에서 구슬땀을 흘리고 있었다.

 

오는 14일부터 도지사기배드민턴대회, 한국배드민턴 최강전, 도협회장기 겸 종별선수권대회 등 대회가 잇따라 예정돼 있어 마무리 훈련에 들어간 것.

 

전북은행은 제90회 전국체전 여자복식에서 3위를 차지한 것 이외에 올해 별다른 성적을 거두지 못했다. 하지만, 힘든 시련이 많을수록 성공에 더 가까워지고 있다고 김 감독은 말한다.

 

"'실패는 성공의 어머니'라는 말이 있잖아요. 비록 눈에 띄는 성과를 얻지는 못했지만, 좌절은 하지 않습니다. 처음부터 한 계단 한 계단씩 다시 올라가야죠. 선수들의 의지도 강합니다."

 

매일 5시간 이상씩 라켓을 휘두르는 전북은행의 최대 장점은 대회경험이 풍부한 일명 '노장'과 거침없는 '신인'들의 신·구 조화. 코치 겸 선수인 장혜옥(34)과 국가대표 김민정(24), 임아영(25) 선수를 필두로 박소민(21)과 새로 영입된 19살 동갑내기 송기쁨, 윤샛별양이 있다.

 

맏언니 장혜옥씨는 "후배들이 있어 어깨가 무겁다. 경험과 노하우를 후배들에게 가르치고 코트 안을 떠나 밖에서도 언니 역할을 하겠다"며 "올해는 부진했지만, 6명의 선수들이 똘똘 뭉쳐 내년에는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

 

새로 영입된 송기쁨과 윤샛별양도 "나이도 어리고 실업팀에 처음으로 들어왔지만, 감독님과 선배들에게 많이 배워서 상위권에 입상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지난 1992년에 창단 된 이후 뛰어난 성적을 거두지는 못했지만, 항상 배드민턴 팀을 믿고 후원해주는 고마운 지원군이 있어 힘이 난다고 김 감독은 말한다.

 

"매년 좋은 성적을 올리지 못하지만, 항상 전폭적인 지원을 아끼지 않는 전북은행이 고맙죠. 선수영입도 적극적으로 밀어줬구요. 이제 말이 아닌 행동으로 보여줘야죠. 내년에는 4강을 목표로 전진하겠습니다."

 

김 감독은 "과거에 얽매여 있으면 앞으로 나아갈 수 없다"며 "도내 유일의 배드민턴 실업팀으로 사명감을 안고 좋은 성적을 거두겠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