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석구 시인이 시집 「이 사람아, 이 세상에 무엇하러 오셨는가」(문학마을사)를 펴냈다.
"나는 어디서 왔는가, 나는 어디로 가는가, 나는 무엇인가, 나는 무엇 하러 이 세상에 왔는가. 물으면 물을수록 더욱 꼬이기만 하는, 이런 의문에 대한 대답을 정리해 보기로 한 것입니다. 언젠가는 이놈들도 나처럼 길을 잃고 괴로워할 테니까요."
'작가의 말'에서처럼 이번 시집은 민규와 민재, 시인의 두 아들에게 보내는 편지와도 같다. 살아오는 동안 스스로 묻고 스스로 대답한 말들을 자식들에게 들려주기로 한 것. 아버지가 아들들 가슴에 심어주고 싶은 이야기들이 정갈한 시어로 정리됐다.
전주 출생인 시인은 1988년 첫 시집 「바위여」로 활동을 시작, 시집 「내가 나에게 이르는 말은」을 비롯해 시선집 「하루에 한번쯤은 혼자 걸어라」, 시작법 「자, 떠납시다, 시의 여행을」 등을 발표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