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한 땀으로 노동의 가치 전합니다"

KBS '체험 삶의 현장' 800회 특집방송…성금 3억7600만원, 금 3돈 등 모아

삶의 체험현장을 통해 서울대공원서 일일 사육사 체험을 하고 있는 탤런트 김태희씨. (desk@jjan.kr)

KBS 1TV '체험 삶의 현장'이 20일 800회를 맞아 특집방송을 마련한다.

 

이날 특집에는 조영남, 이경실, 채시라, 이범수, 배수빈 등의 축하 메시지와 함께 그간의 발자취와 '별의별 진기록 베스트 스타' 등을 소개하고, 이제는 고인이 된 최진실과 장진영를 비롯해 한류스타인 배용준과 최지우, 이병헌, 김태희까지 16년동안 체험 무대에 올라 구슬땀을 흘렸던 스타들의 '그때 그 모습'을 돌아본다.

 

1993년 10월24일 조영남, 이경실의 사회로 첫선을 보인 '체험 삶의 현장'에는 지난 16년간 각계각층 유명인사, 연예인, 스포츠 스타등 총 3천609명이 출연해 2천381곳의 일터에서 구슬땀을 흘렸다.

 

이들이 일당으로 받아 불우이웃 돕기 성금으로 낸 돈은 799회까지 총 3억7천661만4천184원과 금 3돈이다.

 

MC는 그동안 8차례 바뀌었다. 조영남-이경실, 왕종근-김미화, 김병찬-김미화, 이계인-최은경, 조영남-이경실, 조영남-송은이, 이홍렬-박주아, 이홍렬-이지연 콤비를 거쳐 현재는 김현욱-이지연 아나운서가 진행하고 있다.

 

최고 시청률은 1997년 1월13일 '최지우 대파수확, 이종환·최유라 강냉이공장, 김주승 편'으로 36.8%를 기록했다.

 

최고 일당은 이용식·전원주가 조선소에서 일하고 받은 533만 원이었으며, 최저 일당은 윤무부 교수가 고물장사를 해서 번 3천10원이었다.

 

또 최장거리 체험은 백일섭의 이집트 화력 발전소 체험으로 서울에서 16시간30분 날아가 촬영했고, 최단거리 체험은 김애경·배동성·김종석의 KBS 방송국 체험이었다.

 

지하 최저 체험은 산악인 엄홍길이 화순탄광의 수평갱도 2천500m 아래에서 일을 한 것이고, 지상 최고 체험은 가수 김형석의 여의도 63빌딩 유리창 청소로 지상 264m 높이에서 이뤄졌다.

 

또 코미디언 이하원과 정명환이 8박9일간 명태 원양어선을 타고 일을 한 것이 최장 기간 체험으로 기록됐다.

 

'최고 머슴'으로는 양파 수확을 한 박경림, 지하철 공사에 투입된 이민우, 서울역 철도 선로 보수 작업에 참여한 박진영이 꼽혔고, '최고 비실'로는 동물원과 중국집 등 두 차례 체험에 도전했던 가수 이정현이 뽑혔다.

 

고(故) 최진실은 1995년 84회 때 갯벌 맛조개 잡이에 나섰다. 그는 당시 쉬지 않고 갯벌을 누비다 20여 분 실신하는 소동이 벌어지기도 했다. 또 고(故) 장진영은 1998년 252회 때 제주도 조랑말 목장에서 사육사 체험에 도전했다.

 

배용준은 드라마 '젊은이의 양지'로 갓 스타덤에 오른 1995년 10월30일 106회에 모델 하우스 철거에 투입됐고, 이병헌은 '내일은 사랑'으로 인기를 끌던 1993년 12월19일 9회에 서강대교 건설에 참여했다.

 

또 최지우는 1997년 1월 부산 명지 대파밭 농부로 변신했고, 김태희는 제작진의 2년에 가까운 섭외 끝에 2007년 12월 서울대공원 일일 사육사가 됐다.

 

이들 외에 박신양, 안재욱, 차인표, 전도연, 김정은, 김선아, 핑클, 베이비복스, 쥬얼리, 원더걸스, 소녀시대, 강호동, 유재석, 이경규 등의 스타와 전두환 전 대통령의 며느리가 된 탤런트 박상아, 장은영 전 아나운서, 신은경 전 아나운서 등도 참여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