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 식품클러스터, R&D투자 중요하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이 지난 달 정부의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함으로써 일단 한 고비를 넘겼다. 당초 조사과정에서 한국개발연구원이 부정적 의견을 피력해 꽤 긴장했었다. 하지만 이제는 큰 그림과 함께 작은 그림도 주도면밀하게 그려, 차분히 새로운 출발을 준비해야 할 것이다.

 

이를 위해'국가식품클러스터의 네트워킹 구축을 위한 산학연협의회'등에서 세미나와 각종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는 것은 다행한 일이다. 이 가운데 지난 11일 열린 기업 중심의 R&D 및 마케팅 지원방안은 의미가 크지 않은가 싶다.

 

국가식품클러스터가 성공하기 위해선 우선 국내외 기업, 특히 대기업 유치가 중요하다. 흔히 네덜란드 푸드밸리(Food Vally)가 '네슬레'같은 세계적 기업이 입주했기에 가능한 것을 그 예로 든다. 이는 당연한 말이다. 더구나 우리의 식품클러스터는 네덜란드가 자생적으로 기업과 대학, 연구소 등이 모여 들어 성공한데 비해 인위적으로 만들기 때문에 더욱 그러하다.

 

그러나 이것 못지않게 반드시 수반되어야 할게 R&D 기능이다. 식품산업에 고부가가치를 부여하기 위해선 앞선 기술없이 불가능하다. 따라서 세계 수요를 에측하면서 제품 개발이 가능한 글로벌 연구수행 능력을 갖춘 연구기관 확보가 필수적이다. 그래야 산학연 삼박자가 맞아 클러스터가 활성화될 수 있다. 정부는 국내외 민간연구소 10개를 유치한다는 목표를 세워 놓고 있다.

 

또한 연구기관과 함께 고부가 기능성식품의 임상적 인증기능을 갖춘 연구소도 함께 들어가야 한다. 정부는 3대 핵심 R&D 기반으로 식품품질안전센터, 식품기능성평가센터, 식품패키징센터를 구축키로 했는데 차질없이 진행되어야 할 것이다.

 

이들 연구기관은 대기업과 중소기업, 벤처기업 등 각각의 특성에 적합한 지원체계를 구축해야 한다. 그 중 세계화 가능성이 높은 분야에 대해서는 전략적이고 집중적인 R&D지원이 이뤄져야 한다. 또한 세계식품시장정보분석시스템, 세계연구정보데이타베이스시스템, 연구비지원시스템 등을 통해 연구능력과 자금 등이 부족한 중소 식품기업 등을 적극 지원토록 해야 할 것이다.

 

국가식품클러스터 사업은 여기에 무엇을 담고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결과가 크게 달라질 수 있다. 이 사업이 우리 식품산업의 수준을 한 단계 높이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