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상품이 부자전북 만든다] ①옵토웰

'광(光)소자' 부품 만드는 업체…바이전북 인증제도로 매출 30% ↑

전주시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에 위치한 (주)옵토웰의 공장에서 직원들이 광소자 칩이 광섬유에 잘 연결되도록 최적의 연결점을 찾는 작업을 하고 있다. 정헌규(desk@jjan.kr)

<< 도내 일부 중소기업은 우수한 제품을 만들고서도 판로를 개척하지 못해 판매에 어려움을 겪는다. 이에 전북도는 바이전북이라는 인증제도를 실시해 마케팅과 홍보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도내 대표적인 인증인 바이전북이 선정한 업체 108개 중 70% 이상은 인증 뒤 매출신장을 보였다. 바이전북 업체 중 매출신장이 두드러진 업체를 찾아 일주일에 2차례에 걸쳐 기업 경쟁력과 바이전북 인증 전과 후, 보완점 등을 들어본다. >>

 

전주시 팔복동 전북테크노파크에 입주한 ㈜옵토웰(optowell)은 광(光)소자 부품을 만드는 업체다. optical(광학의)과 well(우물)을 결합한 회사 이름에는 정보화 시대, 빛의 속도를 구현하는데 선봉장 역할을 하는 창업자의 의지가 담겼다.

 

지난 11일 방진복(防塵服)을 입고 들어간 ㈜옵토웰의 공장에서는 수직표면발광레이저(VCSEL·Vertical-Cavity Surface-Emitting Laser) 칩을 통신·컴퓨터·감지기 관련 기기 등에 삽입하는 부품형태로 만들고 있었다.

 

김형걸 상무는 "대용량의 데이터를 빛의 속도로 주고 받는 부품을 만든다"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 유명 반도체 회사와 생산시설은 같고 규모가 작을 뿐이다"면서 "광소자(칩)부터 패키지 형태까지 만드는 회사는 국내에서 유일하다"고 덧붙였다.

 

㈜옵토웰은 지난 2000년 전북대 양계모 교수 등이 자체 개발한 VCSEL의 제조 기술을 바탕으로 설립됐다.

 

이후 55명의 직원이 한차례의 구조조정 없이 근무하고 있다. 이들은 첨단 기술로 세계시장을 공략하지만 환율·경기(景氣) 등에 따라 어려움을 겪기도 했다.

 

지난 2007년 바이전북 인증을 받은 뒤 영문 카달로그 제작, 해외 전시회 지원 등으로 홍보효과를 거둬 인증 뒤 30% 가량 매출이 올랐다. 지난해 매출 31억원, 올해는 경기침체로 35억원을 예상한다.

 

김 상무는 "광소자의 응용 분야는 자동차·컴퓨터·군사무기 등 무궁무진한 만큼 내년 신제품 개발 등으로 높은 매출 신장률을 기대하고 있다"면서도 "바이전북이 지식경제부·중소기업청 등과 다른 지원 항목을 설정하고 지원 규모를 키웠으면 하는 아쉬움은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