덴마크남부대학의 카레 크리스텐센 교수가 이끄는 연구팀은 2001년 간호사, 교생 실습생, 동료 노인 등에게 70세 이상 쌍둥이 1천826쌍의 사진을 보여준 뒤 나이를 추측하도록 했다.
연구팀은 그 뒤 7년 동안 추적 조사해 실제 쌍둥이 가운데 누가 오래 사는지를조사해 영국의학저널에 14일 게재했다.
그 결과 젊어 보인다고 평가된 사람들은 나이 들어 보이는 쌍둥이 형제자매에비해 실제 오래 사는 것으로 나타났다.
더구나 쌍둥이의 나이 차이가 커 보일수록 더 늙어보이는 1명이 더 일찍 죽을확률이 큰 것으로 조사됐다.
연구팀은 중년의 쌍둥이를 대상으로 조사를 진행했다면 결과가 더욱 뚜렷했을것이라고 밝혔다.
크리스텐센 교수는 "더 거친 삶을 산 사람일수록 일찍 죽을 확률이 높으며 그들의 삶은 얼굴에 고스란히 반영된다"고 말했다.
그는 "건강한지 여부를 평가할 때 의사들은 전통적으로 실제 나이에 비해 젊어보이는지를 따진다"면서 "실제 나이보다 늙어보인다면 건강이 좋지 못하다는 것을보여주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연구진은 "염색체를 보호하는 텔로미어라는 것이 젊어 보이는 것과 연관돼 있다"며 "나이보다 젊어 보이는 사람들은 더 긴 텔로미어를 지니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말했다.
텔로미어란 모든 세포 속에 들어있는 염색체의 끝부분으로 세포가 분열을 거듭할 때 마다 짧아지면서 신체의 노화도 함께 진행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