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대통령 반총장과 화상 회의

기후협약 동향·전망 의견교환

이명박 대통령은 15일 오후 제15차 기후변화협약 당사국 총회가 열리고 있는 덴마크 코펜하겐 현지를 화상으로 연결해 반기문 UN 사무총장, 한승수 전 UN 기후변화특사 등과 화상회의를 가졌다.

 

서울 종로구 서린동 소재 녹색성장위원회 회의실에서 진행된 이날 화상회의에서 이 대통령은 반 총장 등과 현재까지의 협상 진행 상황 및 향후 전망, 국제사회 내 대한민국의 역할 등에 대해 의견을 나눴다.

 

이 대통령은 이날 회의에서 "남이 먼저 움직이기를 기다리면 기후변화 문제를 해결할 수 없다"며 "내가 먼저 행동에 옮기고 같이 가자고 호소할 때 범지구적인 대응으로 이어질 수 있다"고 강조했다.

 

이어 "우리의 온실가스 감축목표가 다른 개발도상국에 좋은 선례가 된 것을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개발도상국에게 온실가스를 줄이라고 요구만 하는 것보다 어떻게 온실가스를 줄이면서 성장할 수 있는지, 'how-to'를 제시하는 것이 필요하다"고 주문했다.

 

이에대해 반기문 총장은 한국의 선도적인 녹색성장 리더십 발휘에 감사를 표한 뒤 "국제사회가 한국에 대해 거는 기대가 크다"고 밝혔다.

 

한승수 전 특사도 "한국이 의미있는 감축목표를 발표한 이후, 중국·인도도 뒤이어 자국의 감축목표를 발표했다"며 기후변화 협상에 한국이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는 국제사회의 평가 및 분위기를 전했다.

 

한편 이 대통령은 제15차 유엔 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 기간에 개최되는 기후변화 정상회의에 참석하기 위해 17일부터 이틀간의 일정으로 코펜하겐을 방문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