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 고유의 전통무술 태권도가 가장 현대적인 춤과 만난다.
17일 오후 7시30분 전주전통문화센터 한벽극장에서 열리는 한음사이 실내악단(대표 이승곤)의 '비보잉! 태권'. 태권도를 배우는 소년 '도전'의 성장통을 주제로 태권도와 비보잉, 판소리, 현대무용, 연극 등이 결합된 종합무대극이다.
모듬북과 가야금, 판소리 등 현장에서 연주되는 국악을 배경으로 딱딱하게 정형화돼 있는 태권도에 현대무용적 요소를 가미해, 비보잉과의 조화를 시도한다. CDP무용단과 소울 헌터스, 아역 이대한(서일초) 송병은군(문학초)도 출연한다.
한음사이 대표로 이번 공연의 총감독을 맡은 이승곤 전남도립대학 교수는 "최근 3년간 음악적으로 새로운 방향을 모색하기 위해 여러 장르의 예술인들과 작업, 지역문화와 밀접한 관계가 있는 '소리로 풀어내는 조선' '판소리 다섯바탕 퓨전 콘서트' 등을 올려왔다"며 "'비보잉! 태권'가 태권도 성지인 무주라는 공간에서 태권도의 다양한 형태 중 하나로 외국인들에게 소개된다면 더없이 기쁠 것 같다"고 말했다.
한음사이는 1995년 전북지역 젊은 국악인들이 창단, 다양한 실험공연과 기획공연을 올리며 지역적 소재를 문화콘텐츠로 만드는 작업을 해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