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선규 청와대 대변인은 이날 오후 브리핑에서 "국정현안에 대해 대통령이 여야 대표를 만나는 것은 언제든지 바람직하다"며 "그러나 이런 계획을 청와대가 제안한 것이 아니고 당이 제안한 것이기 때문에 청와대가 검토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박 대변인은 "내일 이 대통령이 (기후변화협약 정상회의 참석차) 코펜하겐에 가는데 시간을 갖고 종합적으로 판단해 당과 논의한 뒤 의견을 밝힐 것"이라고 덧붙였다.
김은혜 대변인도 "만남 자체를 반대할 이유가 없으며 대화의 장은 언제든 열려있다"며 "여야의 협의결과와 진행상황을 지켜본 뒤 판단할 문제"라고 말했다.
한편 한나라당 정몽준 대표는 이날 오전 열린 최고·중진 연석회의에서 "이명박 대통령과 여야 대표가 만나 정국을 해소하는 모임을 갖자"고 제안했으며, 민주당은 "4대강 사업의 최종 결정권자인 이 대통령에게 4대강 문제에 대한 전향적인 입장변화를 촉구하고 국민의 우려를 전달한다는 차원에서 동의하기로 했다"며 정 대표의 제안을 수용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