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리스마스 앞두고 일부 제과점 위생 불량

식약청 점검서 전주 등 적발

케이크가 대량 소비되는 크리스마스를 앞두고 시중에 판매되는 케이크에서 식중독균이 검출됐다. 또 도내 한 제과점은 유통기간이 경과한 재료를 사용하다 적발됐고 비위생적 환경에서 케이크를 만드는 제과점들이 행정처분을 받았다.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연말연시 선물용으로 많이 판매되는 케이크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난달 25일부터 이달 4일까지 전국의 식품제조가공업체 10곳과 제과점 30곳을 점검한 결과, 식품위생법을 위반한 제조업체 3곳과 제과점 5곳을 적발했다고 16일 밝혔다.

 

점검결과 전주시 송천동의 G제과점은 유통기한이 이틀 지난 우유를 사용해 빵류 제품을 만들다 적발돼 식약청이 전주시에 영업정지 처분을 권고하는 등 전국적으로 유통기한 경과 원료 보관 및 사용 4건, 오븐 등 위생적 취급 기준 위반 4건, 건강진단 미실시 1건 등이 적발됐다.

 

또 유명 식품제조가공업체의 케이크에서는 식중독을 유발하는 균이 검출됐다. 경기도 안양시에 있는 (주)자연드림 안양, 경기도 부천시에 있는 (주)빵굼터 등이 생산하는 일부 케이크에서 황색포도상구균이 나와 식약청은 관할 행정기관에 이 업체에 대해 해당 품목류 제조정지를 권고했다.

 

이번 점검에서 일부 제과점은 곰팡이가 핀 원료를 보관, 사용했으며 제조가공실 벽 등이 거미줄과 곰팡이로 오염돼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식약청 관계자는 "대부분 위반사항이 영업자의 의지만 있으면 쉽게 개선될 수 있는 것이었다"며 "크리스마스 등 특정일에 일시적으로 집중 판매되는 식품의 안전관리를 위해 지속적으로 지도·점검을 할 계획이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