개관 1주년을 맞은 진안군 복합노인복지타운에서 생활하는 노인들이 그동안 배운 마술과 요가·서예 등 솜씨를 맘껏 뽐내는 자리가 마련돼 힘찬 박수와 함박웃음으로 넘쳐났다.
마음만은 청춘인 300여 입소 노인들은 17일 매서운 칼바람이 부는 혹독한 추위속에서도 모든 시름을 잊었다.
노래교실을 통해 웰빙건강체조로 몸을 푼 어르신들은 개다리춤으로 어릴적 추억을 반추해갔다. 설장고 놀이가 시작되자 신명나는 장고소리에 마음까지 한 뜻이 됐다.
마술반의 까만 정장차림을 한 한 노신사는 링킹삼색로프와 드림백 등 연회장에서나 볼법한 능수능란한 마술까지 선보여, 주위 어르신들의 부러움을 한 몸에 사기도 했다.
이어 등장한 복지관 섬김이들이 빤짝이 옷차림을 한 채 한때 인기 절정인 '무조건'노래에 맞춰 춤을 추자, 참여 노인들의 어깨춤이 절로 연출됐다.
또 나이를 무색케하는 요가반원들의 몸사위와 웰빙댄스반의 화려한 춤사위, 그리고 남녀 쌍쌍이 등장해 선보인 지루박댄스에 이르기까지, '만물 유희'로 노익장을 과시했다.
웰빙댄스반 이장순(63·진안읍) 할머니는 "이날 발표회를 통해 '나도 할 수 있다'는 자신감을 얻었다"면서 "더욱 더 열심히 배워 멋진 무대로 화답하겠다"는 여유까지 보였다.
한편 노인복지관은 지난해 개관 이후 큰 호응속에 1100여명의 어르신들이 19개 프로그램에 참여하고 있으며, 이날 선보인 총 130여점의 작품들은 오는 24일까지 전시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