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 제동걸리나

LH사업성 검토에 우려 제기…백사장 쓸려가는 등 지형변화와 주변 개발가치 기대 떨어져

새만금관광시대를 맞아 인프라 구축 등을 위해 시급성이 요구되는 부안 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이 한국LH공사(토지주택공사)의 사업성 검토에 따라 제동이 걸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제기되고 있어 적극적인 대처가 요청되고 있다.

 

한국LH공사에 따르면 토지공사와 주택공사가 지난 10월 초 통합, 한국LH공사로 출범한 뒤 전국에서 추진중인 각종 사업을 대상으로 사업성 검토를 벌여 그 결과에 따라 사업 우선순위를 정하고 사업이 없다고 판단되는 곳은 사업추진을 연기하거나 사업 자체를 중단한다는 방침이다.

 

이런 가운데 부안군이 새만금 관광시대에 대비한 인프라 구축과 미래지향적 체류형 관광지 개발을 위해 옛 토지공사와 기본협약을 체결하고 내년 상반기 착공을 목표로 설계용역·실시계획 등 관련 절차를 진행중인 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이 자칫 LH공사 사업 우선순위에서 밀리지 않을까 하는 우려가 높아지고 있다.

 

이같은 우려는 변산해수욕장 백사장이 쓸려가고 골이 깊게 패이는 등 지형변화가 생겼다며 올해 여름철 지역상인들이 보상문제등을 이슈화해 해수욕객이 줄어들면서 주변 개발가치 기대가 예전보다 떨어지는 경향을 띠고 있는 점도 한몫하고 있다.

 

익명의 LH공사 한 관계자도 "변산해수욕장 조성사업에 대해 현재 어떤 결정이 확실히 내려진 것은 없다"면서도 "개발후 분양이 여의치 않는 등 사업성이 떨어진다고 판단되면 당초 계획대로 진행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고 밝혔다.

 

이와 관련 지역주민들은 "전국 3대 해수욕장중 하나였으나 오랫동안 국립공원지역으로 묶여 개발이 안돼 관광객객 흡입력이 약해지는 등 침체일로를 걷다가 뒤늦게나마 국립공원에서 해제돼 옛 명성을 찾는 관광지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하고 있는데 LH공사의 사업순위에 밀려 개발이 또 요원해질까 걱정된다"고 우려를 표명하고 있다.

 

한편 46만㎡ 부지를 대상으로 한 변산해수욕장 관광지조성사업은 콘도와 펜션 등 숙박시설·상가·해변카페·야영장·체류형농촌마을등 각종 편익시설과 체험형 관광시설이 들어설 수 있도록 우선 1단계로 23만㎡에 대해 내년 상반기 착공, 2013년 6월에 완료한다는 계획으로 추진중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