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연] Must Have! 클래식…세계적인 연주자들이 전주를 찾다

김정원 전국 투어 리사이틀 18일…사라장 리사이틀 19일

피아니스트 김정원과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클래식 팬이 아니더라도 그들의 이름만으로도 티켓 예매를 서두르는 이들이 많다.

 

카리스마 넘치는 역동적인 테크닉에 온 몸에 전율이 느껴지는 시간. 클래식에도 꼭 챙겨봐야 할 '머스트 해브(Must Have, 필수품)' 공연이 전주에 왔다.

 

 

▲ 김정원 전국 투어 리사이틀, 18일 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

 

"10살 때인가? 쇼팽 소나타 2번의 카세트 테이프를 구입하였고 밤새 다시 들으며 그 곡의 아름다움에 눈물을 흘렸다. 그리고 결심했다. 피아니스트가 되기로. 그리고 내가 피아니스트가 된다는 건 쇼팽 소나타 2번을 완벽하게 칠 수 있을 때라고 다짐했다."

 

10대 쇼팽 스페셜리스트가 30대가 되어 들려주는 쇼팽은 어떤 느낌일까?

 

'2009 피아니스트 김정원 전국 투어 리사이틀'이 18일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지홀에서 열린다.

 

2010년 쇼팽 탄생 200주년을 앞두고 마련한 무대. 가장 격렬하고 뜨거운 쇼팽의 곡으로 꼽히는 '소나타 제2번 b플랫단조 작품 35'를 비롯해 바흐, 모차르트, 리스트 등 고전과 낭만을 아우르는 레퍼토리로 피아니스트가 보여줄 수 있는 모든 것을 쏟아낸다.

 

피아니스트 김정원은 2007년 클래식 연주자로서는 최초로 전국 투어를 시작했다. 영화 '호로비츠를 위하여'에 특별출연해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을 연주하고 '김정원과 친구들' 'MIK 앙상블' 등 다양한 공연으로 매력적인 모습을 보여줬다면, 이번 공연에서는 정통 클래식 연주자로서 진중하고 깊이있는 음악성을 펼쳐낸다. 물론 김정원 특유의 섬세하면서도 뜨거운, 감성 어린 해석과 강렬한 에너지의 조화는 그대로다.

 

이번 전국 투어는 김정원의 해외 공연 일정으로 2년 후에나 만날 수 있는 공연이다. 김정원의 팬들이라면 꼭 놓치지 말아야 할 '머스트 해브' 공연이다.

 

▲ 사라장 리사이틀, 19일 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

 

1980년 미국 필라델피아에서 태어나 아홉살 때 녹음한 데뷔 음반으로 세계 최연소 레코딩을 기록했다. 1990년 주빈메타 지휘의 뉴욕필과의 협연으로 국내 무대에 데뷔한 이래 2008년 세계경제포럼 '세계의 젊은 리더'에 선정되기까지, 그는 관객에게 끊임없이 놀라움을 선사하며 성장해 왔다.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사라장. '사라장 리사이틀'이 19일 오후 7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모악당에서 열린다.

 

그동안 유럽과 미국을 중심으로 뉴욕 필하모닉, 필라델피아 오케스트라, 베를린 필하모닉, 빈 필하모닉, 런던 필하모닉 오케스트라 등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고 거장 지휘자들과 호흡을 맞춘 그의 연주는 한층 더 성숙해졌다.

 

이번 리사이틀에서는 최근 협주곡으로 앨범 녹음을 마친 브람스의 '단악장 소나타'와 '바이올린 소나타 3번', 현대음악 작곡가인 미국의 테오파니디스의 '판타지', 프랑크의 '바이올린 소나타'를 들려준다.

 

그의 줄리어드 음대 동문인 피아니스트 앤드류 폰 오이엔과 함께 무대에 설 예정. 앤드류 본 오이엔은 열여섯살에 LA 필하모닉과의 데뷔 무대 이래 전 세계를 누비며 솔로 리사이틀과 오케스트라 협연 등의 연주활동을 하며 비평가들의 호평을 이끌어 내고 있다.

 

이번 공연은 사라장의 10년만의 국내 리사이틀. 놀라운 음악적 통찰력과 탁월한 기량으로 이미 세대를 뛰어넘는 연주를 보여주고 있는 젊은 연주자가 그리웠다면 '머스트 해브' 공연이다.